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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 '멀티'들이 많다, 양상문 감독의 B플랜 포석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2-23 10:55 | 최종수정 2015-02-23 10:55


2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와 구장에서 열릴 SK와의 경기에 앞서 LG 정성훈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LG 스프링캠프에는 양상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3명, 선수 41명 등 총 54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마친 선수단은 2월 중순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차려 한국 및 일본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키나와(일본)=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2.22.

LG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은 요즘 일본 오키나와에서 1루수와 3루수 수비 연습을 번갈아 한다. 문선재의 경우는 외야와 내야를 오간다. 좌익수도 보고, 1루수도 본다. 박용근은 1루수만 빼고 2루수 3루수 유격수 훈련을 다 한다. 백창수도 2루와 3루를 오간다. 채은성은 연습경기에서 우익수로 주로 출전하고 있지만 잠재적으로 1루수를 볼 수 있다. 손주인의 경우 주 포지션은 2루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 3루수를 봤던 경험이 있다.

LG 트윈스는 이번 해외 전지훈련에서 시즌 중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그게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경우를 대비한 백업 B플랜을 준비해두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주 포지션과 별도로 세컨드 수비 위치를 주고 있다. 선수 전원에게 다 부여한 건 아니다. 해본 경험이 있고, 또 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골랐다.

양상문 감독은 "올해는 처음으로 144경기를 하게 된다. 128경기를 했던 때와는 좀 다르다. 중간에 휴식일도 없다. 그러다 보면 부상의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결국 백업 선수들의 역할이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상은 돌발 변수다. 주전들이 언제 다칠 지 모른다. 위기에서 버틸 수 있어야 강팀이다.


2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와 구장에서 열릴 SK와의 경기에 앞서 LG 문선재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LG 스프링캠프에는 양상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3명, 선수 41명 등 총 54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마친 선수단은 2월 중순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차려 한국 및 일본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키나와(일본)=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2.22.
지금까지 LG 훈련에서 3루 수비 연습을 선수가 제법 많다. 양상문 감독이 구상한 첫번째 3루수 카드는 외국인 선수 잭 한나한이다. 한나한은 메이저리그에서 600경기 이상을 뛴 베테랑 야수다. 수비는 빅리그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았고, 근육통이 있어 무리하지 않고 있다. 2년전 어깨 수술 경력도 있다.

한나한이 아직까지 연습경기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정성훈 박용근 백창수 김재율이 3루수를 봤다. 정성훈이 주전인 1루수에도 최승준 문선재가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이병규(등번호 7번 9번) 박용택 이진영이 자리를 지켜왔던 외야 3자리에도 정의윤 김용의 문선재 채은성 등이 경합 중이다.

LG는 2014시즌 외국인 선수 조쉬벨이 기대만큼 못해주고 중도에 퇴출됐다. 조쉬벨의 3루 공백을 손주인이 임시방편으로 메웠지만 항상 불안 요소였다.

양상문 감독은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겨울부터 다양한 대안들을 구상해왔다.
오키나와=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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