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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 일본스타일로 불펜피칭 143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2-11 10:48


투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얼마나 던지느냐는 야구인들마다 주장을 달리하는 것 중 하나다. '많이 던지면 부상의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많이 던짐으로써 자신의 피칭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적게 던지는 것은 메이저리그 스타일이고, 많이 던지는 것은 일본 스타일로 여겨진다.

메이저리그에서 일본으로 돌아온 마쓰자카 다이스케(34·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훈련도 역시 일본 스타일로 돌아왔다. 산케이스포츠는 11일 마쓰자카가 3번째 불펜피칭에서 143개의 공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때는 투구수 제한으로 던지지 못했던 갯수다. 이렇게 많은 피칭을 한 것은 2006년 세이부 라이온즈 때 이후 9년만이다.

마쓰자카는 10일 소프트뱅크의 미야자키 캠프에서 세번째 불펜피칭을 했다. 지난 5일 첫 불펜피칭 때 35개, 8일의 두번째 피칭 때 34개를 던졌던 마쓰자카는 갑자기 피칭 수를 늘렸다. 마쓰자카는 불펜피칭 뒤 몰려든 일본 기자들에게 "원래 많이 던지면서 폼을 굳히는 스타일"이라며 "피곤한 뒤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나온다. 그것이 목적"이라고 많은 투구수의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많아야 60개 정도를 던지는데 그친 마쓰자카는 가끔 자신의 스타일로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지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해인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프링캠프 때 세번째 불펜피칭에서 103개의 공을 던졌던 마쓰자카는 2008년엔 112개를 던져 보스턴 코치들을 걱정시키기도 했다. 2009년 WBC 일본 대표 합숙 때 106개를 던지고도 "사실은 더 던지고 싶었다"라고 호소하기도. 2013년 초청선수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캠프에서는 113개를 던지며 자신의 폼을 찾으려 했었다. 투구 때 내딛는 왼발의 폭도 일본에서 던질 때로 조금 늘리기로 했다.

마쓰자카가 일본스타일로 전성기시절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마쓰자카.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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