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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훈에 나타나는 구자욱 효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2-05 10:28


훤칠한 미남 선수가 들어왔다. 그런데 잠재력이 풍부하다. 감독부터 코치들까지 모두 그의 모습을 지켜본다. 한명의 유망주 등장이 삼성 라이온즈의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다. 이른바 구자욱 효과다.

삼성은 올시즌 새 히트상품으로 구자욱을 준비시키고 있다. 2012년 입단한 구자욱은 지난해 상무에서 타율 3할5푼7리로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라 타격에서 남다른 재능을 발휘했다. 도루도 27개나 할 정도로 빠른 발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에 1m90의 큰 키와 작은 얼굴, 조각같은 외모로 벌써부터 여성팬들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코칭스태프에 구자욱을 1군에서 뛸 수있는 선수로 만들라고 지시하면서 그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구자욱이 타격을 할 때 자주 배팅케이지 뒤에서 지켜보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야구에 집중해야할 시기에 한눈을 팔지 못하게 관심사병으로 분류하기까지 했다. 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 봤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

원래 3루수였던 구자욱은 현재 삼성에서 외야와 1루수로 훈련을 하고 있다. 류 감독은 일단 구자욱을 대수비와 대주자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성장 속도에 따라서는 상황이 어떻게 바뀔 지 모른다.

사실 삼성은 1루 채태인-2루 나바로-3루 박석민-유격수 김상수-좌익수 최형우-중견수 박해민-우익수 박한이 등 수비 라인업이 꽉 짜여진 상황이다. 웬만한 선수들은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다.

구자욱의 1군 프로젝트로 삼성 전체에 시너지 효과가 크다. 일단 구자욱 스스로에 대한 동기부여가 생겼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격왕을 했지만 1군엔 한번도 나선 적이 없는 선수다. 4년 연속 우승을 한 엄청난 팀의 1군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로선 영광이다.

구자욱이 훈련중인 포지션의 선수들에게도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지난해 신데렐라로 떠오른 박해민은 올해도 경쟁을 해야할 상황이 됐다. 지난해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주전 중견수가 돼 타율 2할9푼7리, 36도루로 팀에 활력소가 됐던 박해민이다. 올해도 주전자리가 보장될 것으로 보였지만 구자욱이란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났다. 박해민 스스로 "내가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지만 눈앞에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선수가 있다면 긴장감이 더 높아진다.

1루 붙박이인 채태인도 안심할 수 없다.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중인 채태인은 개막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베테랑인 채태인이 주전으로 나서게 되겠지만 채태인의 몸상태에 따라서 구자욱의 출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다른 선수가 자신의 포지션을 뺏을 수 있다는 가능성 하나만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삼성 마운드는 올시즌 배영수와 권 혁이 빠져나간 자리를 놓고 많은 경쟁이 예고돼 있지만 야수쪽은 별다른 바람이 불지 않았다. 구자욱이 나타나면서 긴장감이 더해지는 삼성의 전지훈련. 구자욱이 기대대로, 혹은 기대 이상으로 성장한다면 변화의 바람은 더욱 거세질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선수들이 괌 전훈 7일째 훈련을 했다. 22일 괌 레오팰리스 리조트 훈련장에서 구자욱이 내야수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훈련에서 야수들과 투수들이 서로 포지션을 바꿔 수비훈련을 했고, 외야수와 내야수도 서로 위치를 바꿔 수비훈련을 하는 이색 풍경이 벌어졌다.

삼성은 1차 전훈지인 괌에서 2월 1일까지 체력과 전술 훈련을 할 예정이다. 2월 2일 일시 귀국해 가족과 하루를 쉰 후 2월 4일 다시 2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재출국한다. 선수단은 3월 4일 귀국할 예정이다.
괌=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1.22/






삼성 류중일 감독이 신예 구자욱을 관심선수로 분류했다. 이유는 하나다. 너무 잘생겼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21일 전지훈련이 열리고 있는 괌 레오팔레스리조트 야구장에서 티배팅을 하는 구자욱에게 다가가더니 "니 여자조심 하래이"라고 했다. 이어 "여자친구 있냐"고 물었고, 구자욱은 "없습니다"라고 대답.

한동안 얘기를 나눈 뒤 덕아웃으로 돌아온 류 감독은 "구자욱은 관심선수 중에서도 초관심선수다. 저렇게 잘생긴 선수는 여자 팬들에게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1m90의 훤칠한 키에 또렷한 이목구비를 갖춘 구자욱은 지난해 MVP시상식 때 퓨처스리그 타격왕을 수상하면서부터 꽃미남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류 감독이 이렇게 말한 것은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시기에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말라는 뜻이다.

류 감독이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이 잘생기기만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야구 선수로서 좋은 자질까지 갖췄다. 지난해 상무에서 타율3할5푼7리를 기록해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도루도 27개나 기록했다. 류 감독은 이미 올시즌 박해민과 주전경쟁을 시킬 것이라면서 구자욱의 성장을 기대했다. 이른바 '구자욱 1군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김한수 타격코치가 퓨처스 타격왕 구자욱을 1군에서도 잘 칠 수 있도록 만들고, 김평호 주루-수비 코치가 중견수로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발을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역할을 맡는다.

김한수 코치는 구자욱의 타자로서의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 "스윙 궤도가 매우 좋고, 낮은 공도 잘 친다. 마무리캠프때 갔던 코치들 얘기가 높은 공도 잘친다더라"라고 했다. 아직은 상체를 이용한 타격을 하고 있어 하체를 이용해서 타격하도록 교정 중.

김평호 코치는 21일 오전 얼리워크 때 구자욱의 주루 모습을 테스트했고, 오후 엑스트라 수비 훈련 때는 중견수로서의 자세 교정에 들어갔다. 김평호 코치는 구자욱의 뛰는 모습을 비디오촬영하면서 본격적인 교정을 준비했다. 김평호 코치는 "발이 빠르다고만 해서 도루를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것들을 고려해서 뛸 때와 안뛸 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하고, 도루를 할 때의 스타트 등 많은 기술들이 필요하다"면서 "1군에서 뛸 수 있게끔 만들어가겠다"라고 했다. 수비 훈련 때는 곧바로 큰 타구때 뒤로 달려가다가 공을 확인하는 자세 교정을 했다.

구자욱은 "김한수 코치님이나 김평호 코치님이 그동안 내가 몰랐던 것들을 가르쳐 주신다. 특히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서 강조하신다"라며 "아직 며칠 되지 않아서인지 전혀 힘들지 않다. 많은 것을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박해민을 히트상품으로 만들어낸 삼성이 올해는 꽃미남 구자욱을 히트상품으로 대박을 터뜨릴까. 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류중일 감독이 신예 구자욱을 관심선수로 분류했다. 이유는 하나다. 너무 잘생겼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21일 전지훈련이 열리고 있는 괌 레오팔레스리조트 야구장에서 티배팅을 하는 구자욱에게 다가가더니 "니 여자조심 하래이"라고 했다. 이어 "여자친구 있냐"고 물었고, 구자욱은 "없습니다"라고 대답.

한동안 얘기를 나눈 뒤 덕아웃으로 돌아온 류 감독은 "구자욱은 관심선수 중에서도 초관심선수다. 저렇게 잘생긴 선수는 여자 팬들에게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1m90의 훤칠한 키에 또렷한 이목구비를 갖춘 구자욱은 지난해 MVP시상식 때 퓨처스리그 타격왕을 수상하면서부터 꽃미남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류 감독이 이렇게 말한 것은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시기에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말라는 뜻이다.

류 감독이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이 잘생기기만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야구 선수로서 좋은 자질까지 갖췄다. 지난해 상무에서 타율3할5푼7리를 기록해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도루도 27개나 기록했다. 류 감독은 이미 올시즌 박해민과 주전경쟁을 시킬 것이라면서 구자욱의 성장을 기대했다. 이른바 '구자욱 1군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김한수 타격코치가 퓨처스 타격왕 구자욱을 1군에서도 잘 칠 수 있도록 만들고, 김평호 주루-수비 코치가 중견수로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발을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역할을 맡는다.

김한수 코치는 구자욱의 타자로서의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 "스윙 궤도가 매우 좋고, 낮은 공도 잘 친다. 마무리캠프때 갔던 코치들 얘기가 높은 공도 잘친다더라"라고 했다. 아직은 상체를 이용한 타격을 하고 있어 하체를 이용해서 타격하도록 교정 중.

김평호 코치는 21일 오전 얼리워크 때 구자욱의 주루 모습을 테스트했고, 오후 엑스트라 수비 훈련 때는 중견수로서의 자세 교정에 들어갔다. 김평호 코치는 구자욱의 뛰는 모습을 비디오촬영하면서 본격적인 교정을 준비했다. 김평호 코치는 "발이 빠르다고만 해서 도루를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것들을 고려해서 뛸 때와 안뛸 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하고, 도루를 할 때의 스타트 등 많은 기술들이 필요하다"면서 "1군에서 뛸 수 있게끔 만들어가겠다"라고 했다. 수비 훈련 때는 곧바로 큰 타구때 뒤로 달려가다가 공을 확인하는 자세 교정을 했다.

구자욱은 "김한수 코치님이나 김평호 코치님이 그동안 내가 몰랐던 것들을 가르쳐 주신다. 특히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서 강조하신다"라며 "아직 며칠 되지 않아서인지 전혀 힘들지 않다. 많은 것을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박해민을 히트상품으로 만들어낸 삼성이 올해는 꽃미남 구자욱을 히트상품으로 대박을 터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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