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빼면 대회에 나가도 될 정도다."
권 트레이너가 소개한 하루 일과는 오로지 운동 뿐이었다. 아침 식사 후 자전거나 러닝을 한 뒤 웨이트트레이닝을 2시간 정도 한 뒤 스트레칭을 하고 수영장에서 쿨다운 운동을 했다. 이후 점심 식사 후엔 맛사지와 튜빙 등을 했고, 삼성 선수단이 온 뒤엔 삼성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 동안 오로지 운동에만 심혈을 기울였다. 식사 역시 조절해왔다. 쌀밥은 아침에만 먹었다고.
"3일 훈련-1일 휴식의 일정으로 해왔는데 쉬는 날도 그냥 쉬지 않았다. 러닝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항상 운동을 했다"는 권 트레이너는 "운동을 더 하려고 하니 도와드릴 부분이 더 많았기 때문에 트레이너로서는 더 좋았다"라고 웃었다.
너무 근육질의 몸은 오히려 투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게 아닐까. 권 트레이너는 고개를 흔들었다. "새로운 근육이 생성되면 가동 범위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오승환 선수는 스트레칭을 함께 하며 가동범위를 늘려왔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라면서 "중간 중간 캐치볼을 하고 그것을 동영상으로 찍어 확인하는데 작년보다 더 좋았다"라고 했다.
올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확실한 몸을 만든 오승환은 27일 오사카로 떠나면서 본격적인 시즌을 준비한다.
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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