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가 주전 3루수가 될 수 있다?"
기사를 쓴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페드로 알바레스는 송구에 문제가 드러나자 3루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옮기게 됐다'면서 '3루수로 내정된 해리슨이 외야수로 변신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럴 경우 유격수가 주포지션이지만 3루수 경험도 있는 강정호가 선발 3루수로 나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강정호가 3루수로 주전자리를 꿰찼을 수도 있음을 제시했다.
즉 허들 감독이 강정호를 영입하면서 내야진 운영법을 다앙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물론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이른 전망일 수 있다. 피츠버그는 지금의 멤버로도 주전이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에 이어 2루수 닐 워커, 3루수 조시 해리슨, 유격수 조디 머서가 선발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라는 분석. 즉 메이저리그 신인인 강정호가 이들의 백업을 맡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이다.
피츠버그의 선수층이 두터워졌음을 감안하면 허들 감독이 선수들의 체력을 배려해 백업의 활용도를 높일 경우 강정호에게 다양한 기회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피츠버그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즌 막판까지 지구 우승을 놓고 세인트루이스와 경쟁을 벌였고, 결국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ESPN은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가 그랬던 것처럼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선수들을 구성해 왔다. 1970년대 FA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의 전력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정호를 영입한 것도 이같은 팀 정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