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ESPN, 강정호 주전 3루수 가능성 언급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1-23 11:21 | 최종수정 2015-01-23 11:21


한국의 두 메이저리거가 만났다.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가 절친 류현진과 만났다. 류현진은 강정호가 넥센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는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훈련장을 찾아 친구와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었다. 강정호의 훈련이 끝나길 기다린 류현진이 강정호와 반갑게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1.18

"강정호가 주전 3루수가 될 수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일원이 된 강정호가 올해 주전 자리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피츠버그는 4년간 총액 1100만달러를 받는 강정호를 일단 백업 내야수로 활용할 예정이지만, 전력 극대화를 위해 상황에 따라 내야수들의 포지션 변경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SPN은 23일(한국시각) 피츠버그의 스토브리그를 평가하는 코너에서 '올해 피츠버그는 지난 15년간 꾸준히 팀체질을 개선한 덕분에 1970년대 프리에이전트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좋은 전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클린트 허들 감독이 주전 선수들에게 적절히 휴식을 줄 수 있는 선수 구성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 부진을 보이더라도 그 대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기사를 쓴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페드로 알바레스는 송구에 문제가 드러나자 3루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옮기게 됐다'면서 '3루수로 내정된 해리슨이 외야수로 변신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럴 경우 유격수가 주포지션이지만 3루수 경험도 있는 강정호가 선발 3루수로 나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강정호가 3루수로 주전자리를 꿰찼을 수도 있음을 제시했다.

즉 허들 감독이 강정호를 영입하면서 내야진 운영법을 다앙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물론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이른 전망일 수 있다. 피츠버그는 지금의 멤버로도 주전이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에 이어 2루수 닐 워커, 3루수 조시 해리슨, 유격수 조디 머서가 선발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라는 분석. 즉 메이저리그 신인인 강정호가 이들의 백업을 맡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올니는 '3루수 뿐만 아니라 머서가 주전 유격수이지만 강정호가 그 대안이 될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2루수 자리는 넘보기 힘들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워커의 입지가 워낙 단단하기 때문이다.

피츠버그의 선수층이 두터워졌음을 감안하면 허들 감독이 선수들의 체력을 배려해 백업의 활용도를 높일 경우 강정호에게 다양한 기회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피츠버그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즌 막판까지 지구 우승을 놓고 세인트루이스와 경쟁을 벌였고, 결국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ESPN은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가 그랬던 것처럼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선수들을 구성해 왔다. 1970년대 FA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의 전력을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정호를 영입한 것도 이같은 팀 정책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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