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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제국-우규민, ‘AGAIN 2013’ 가능?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01-19 08:51


LG 류제국(사진 좌측)과 우규민

지난 16일 LG는 전지훈련을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류제국과 우규민은 국내에 남았습니다. 재활 중이기 때문입니다. 류제국은 5월, 유규민은 개막 즈음 1군 복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내심이 강한 LG 양상문 감독의 성향 상 두 선수의 재활이 완료되기 전에 끌어당겨 활용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류제국과 우규민이 건강한 몸으로 돌아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지 여부는 매우 중요합니다. 외국인 투수 하렐은 한국 무대, 소사는 LG 입단 첫 시즌입니다. 5선발로는 다양한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확정된 투수는 아직 없습니다.

지난 2년 간 LG에서 류제국과 우규민의 비중은 절대적이었습니다. 2년 연속 20승을 합작한 선발진의 기둥이었습니다.

2013년 류제국은 12승, 우규민은 10승을 거뒀습니다. 류제국은 12승 2패로 승률왕 타이틀을 따내며 해외파 투수 한국 무대 첫 시즌 최다승도 거뒀습니다. 우규민은 불펜 투수라는 꼬리표와 사이드암 투수에 대한 선발 보직 회의론을 극복하며 데뷔 첫 10승을 거뒀습니다. 두 선수의 기대 이상의 맹활약으로 LG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2014년에는 류제국이 9승, 우규민이 11승을 거뒀습니다. 류제국은 무릎이 좋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수술을 미룬 채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했습니다. 우규민은 완급조절 능력이 한층 향상되어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로 2년 연속 10승 투수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LG의 2년 연속 가을야구에는 2년 연속 20승을 합작한 류제국과 우규민의 기여도가 컸습니다.

LG의 2015시즌 초반은 류제국과 우규민의 공백을 감안하고 운영될 것입니다.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만큼 복귀 후 정상적인 컨디션을 선보일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정 시점에서 둘의 복귀를 상정하지 않고는 시즌 운영은 불가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즉 류제국과 우규민이 없는 LG의 2015년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2013년의 좋은 기억을 반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류제국은 협상이 늦어져 2013년 1월 말에야 LG 입단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는 5월 중순 뒤늦게 1군 선발진에 합류했지만 12승을 거뒀습니다. 우규민은 체력 테스트에 합격하지 못해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10승 투수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두 선수 모두 전지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으나 '20승 합작'의 첫 해가 되었습니다.

2015년에는 정규 시즌이 팀 경기 수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증가합니다. 시즌 초반 복귀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경기 수의 증가로 만회할 여력은 있습니다. 류제국과 우규민이 현재 처한 상황은 2년 전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결과 또한 2년 전과 비슷하다면 바람직합니다. 두 선수가 3년 연속 20승을 합작한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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