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통 큰 투자', 이제 강정호가 스스로 가치를 입증해야만 한다.
|
미국 현지에서도 ESPN만이 강정호의 계약 사실을 전했다. 나머지 매체들은 ESPN의 보도를 인용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여전히 강정호의 계약 규모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강정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 혹은 피츠버그 구단 내 소식통에서 '4+1년 1600만달러'라는 숫자가 나온 것이다.
현재까지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계약은 인센티브가 큰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고, 또 다른 장기계약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계약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구조일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도 통한다는 걸 보여줘야만 한다.
강정호는 이제 피츠버그 내야에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미 피츠버그는 내야가 꽉 찬 상황이다. 페드로 알바레즈(1루수) 닐 워커(2루수) 조디 머서(유격수) 조시 해리슨(3루수)로 구성된 내야는 공수에 걸쳐 탄탄하다.
|
피츠버그는 워커의 거취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팬들을 감안하면 고향팀에서 프랜차이즈스타로 떠오른 워커를 내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나날이 치솟는 몸값을 생각하면 그를 하루 빨리 처분해야 한다. 올해 575만달러를 받은 워커는 당장 올해 연봉조정을 통해 860만달러 가량의 연봉을 원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성장세를 지켜보면서 워커의 활용법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워커 외에 알바레즈 등 다른 선수의 트레이드도 가능하다. 강정호는 피츠버그로서는 '보험'이자 '복권'이다. 모든 건 강정호의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