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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스프링캠프가 열렸으면 좋겠어요."
그 사이 한화 선수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해외로 떠난 선수들도 있고, 국내에 남아 훈련한 사람도 있다. 그들이 하나같이 바란 것은 "하루 빨리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단체훈련을 할 수 있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체계적으로 더 알찬 내용의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필요도 없다. 신진급과 고참급을 가리지 않고 이런 바람은 한결같다.
특히나 현재 몸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은 더욱 스프링캠프 시작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추운 한국에서는 재활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기온이 따뜻한 캠프지에서는 트레이닝 코칭스태프의 관리를 받으며 몸을 만들 수 있다. 몸이 곧 '재산'인 선수들에게 캠프는 곧 힐링의 기회이자, 재투자의 한 방편이기도 하다.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았다. 그래서 김 감독 부임 후 처음 진행한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 때도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후 송광민은 국내에 머물며 팔꿈치 치료와 재활에 매달렸다. 주사를 맞고 염증 증세를 가라앉히는 동시에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다졌다.
두 달 가까이 이런 과정을 거친 현재, 송광민의 팔꿈치는 상당히 회복된 상태다. 송광민은 "최근에는 쉐도우 피칭을 하며 송구 감각을 되살리고 있다. 타격에서는 일부러 왼손으로만 가볍게 스윙하며 밸런스만 맞추는 중이다. 그래도 팔꿈치 통증이 많이 가라앉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빨리 따뜻한 곳에 가서 제대로 훈련받고 싶다. 이건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되겠지만, 그런건 오히려 반가운 것"이라고 했다. 한화 선수들은 15일부터 일본 고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9일 남았다. 한화 선수들에게는 목마른 시간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