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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캡틴 이진영, ‘양상문 믿음’에 보답할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4-10-31 07:59



LG가 벼랑에 몰렸습니다.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2로 패해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가 되었습니다.

패인으로는 5회를 마치지 못하고 5실점한 선발 리오단의 난조에 있습니다. 하지만 중심 타선의 침묵도 못지않았습니다. 넥센 선발 오재영을 상대로 도합 8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습니다.

LG의 중심 타선에서 유독 고전하고 있는 것은 이진영입니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출발이 좋았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13타수 3안타 0.231 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에서 11타수 3안타 0.273 2타점으로 이진영의 이름값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포스트시즌 7경기 동안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제외하면 멀티 히트가 없습니다. 타구 질 또한 정타가 적습니다. 4번 타자 이병규(7번)와 6번 타자 스나이더의 타격감이 좋지만 5번 타자 이진영에서 공격의 흐름이 연결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LG이지만 작년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진영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이진영은 15타수 3안타 0.200 2타점으로 부진했습니다.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1승 3패로 패퇴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이진영은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처럼 국가대표로서 큰 경기에서 결정적인 공수 활약을 펼친 적이 많았습니다. 현재까지는 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이진영의 활약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LG는 시리즈 탈락의 위기에 몰려있습니다. 하지만 3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4차전에 승리할 경우 2승 2패 동률로 맞추며 5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습니다. LG에 필요한 것은 2연승이지만 3차전에 승리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목표는 아닙니다. 우선 1승이 절실합니다.

포스트시즌 들어 LG는 타선의 폭발 여부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거둔 4승 중 3승이 9득점 이상을 올린 경기였습니다. 이진영의 부활이 필수적인 이유입니다. 만일 타선이 침묵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배한다면 2014년 LG의 야구는 10월의 마지막 날을 끝으로 더 이상 없습니다.

플레이오프 3차전이 완패로 종료된 뒤 LG 양상문 감독은 "중심 타선에 변화는 없다"며 이진영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이진영은 3차전 8회말 2사 후 빗맞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반전의 여지를 만들었습니다. 캡틴 이진영이 양상문 감독의 믿음에 부응해 시리즈를 원점 회귀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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