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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던 선발투수가 '헤드샷'으로 인해 퇴장 조치를 받았다. 팀으로서는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 그런데 전화위복이 됐다. 경기를 이기고 나니 감독은 "오히려 약이 됐다"라고 한다. 무슨 의미일까.
LG 양상문 감독은 이를 두고 "헤드샷이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라고 했다. 갑자기 선발투수가 퇴장을 당해 경기 내용이 어려워졌다면 할 수 없는 말. 하지만 LG는 초반 벌려놨던 큰 점수차 덕에 헤드샷 악재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경기를 풀었다.
양 감독은 "불펜 필승조 투수들이 실전 경기에서 컨디션 조절을 했어야 했다. 안그래도 류제국이 6회까지 던지면 7, 8. 9회를 짧게 끊어 투수들을 가동하려 했는데 자연스럽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은 시리즈 투수 운용에 있어 매우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우리가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 혈전을 치렀지만, 불펜진을 무리하게 쓰지 않아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경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라고 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