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장원준이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장원준은 2004년 롯데에 입단하면서 선발투수로 꾸준히 기용됐다. 2004년 3승(8패)에 그쳤던 장원준은 2005년 5승(6패), 2006년 7승(12패), 2007년 8승(12패)로 조금씩 성장했고, 2008년부터 꽃을 피웠다. 2008년 12승10패로 첫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고 2009년 13승(8패), 2010년 12승(6패)에 이어 입대를 앞둔 2011년엔 15승(6패)으로 자신의 최다승을 기록했다.
2년 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올해도 10승을 기록하면서 꾸준함을 과시했다.
"오늘 운이 좋았고, 야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장원준은 "핑계를 대자면 지난번 NC전(9월 11일) 때 팔이 뭉친 것이 아직은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이날 성적에 아쉬움을 표했다.
연속시즌 두자릿수 승리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부상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어야 가능한 일. 장원준은 데뷔 이후 올해까지 큰 부상없이 시즌을 치러왔다. 장원준은 "특별한 비결은 없는 것 같다. 트레이닝 코치님이 주는 매뉴얼대로 안빠지고 훈련을 했고, 시즌마다 많이 던지긴 하지만 쉴 때 잘 관리를 한 것이 다음 시즌에도 아프지 않고 던질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선발투수에겐 두자릿수 승리는 매년 목표일듯. 장원준도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지만 욕심같아서는 은퇴할 때까지 하고 싶다"면서 최다 기록이 10년 연속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어렵게 얻은 두자릿수 승리다. 본인도 경찰에서 2년을 보낸뒤 돌아온 복귀무대인데다 FA를 앞둔 시즌이라 기대가 컸던 게 사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아서 쉽게 10승을 할 것 같았는데 경기가 잘 안풀리기도 하면서 어렵게 했다. 결코 만족스럽지 않은 시즌이다"라고 본인의 올시즌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평가했다. 4강에 대한 목표도 여전하다.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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