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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토마스가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마침내 국내 첫 승을 따냈다.
1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1사후 정수빈과 김현수에게 각각 145㎞. 143㎞짜리 직구를 던지다 연속안타를 맞은 토마스는 홍성흔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오재일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는 1사후 오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최재훈과 김재호를 연속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에는 1사 2루서 김현수와 홍성흔을 각각 삼진과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토마스는 5회 역시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토마스는 첫 승을 확정한 뒤 "처음에는 기복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직구와 체인지업이 낮게 제구되면서 범타를 많이 유도할 수 있었다"면서 "첫 승리가 기쁘긴 하지만 그동안 승리를 못했다고 해서 마음을 쓰지는 않았다. 항상 선발로 나설 때는 6이닝 이상을 던지고 팀 승리에 발판을 되길 기원하며 마운드에 오른다. 내가 잘 던져도 질 수 있고, 못 던져도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승리에 연연해 하지는 않는다. 남은 2주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 내년에도 다시 KIA로 돌아오고 싶다. 쇼케이스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