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야구대표팀에 가장 궁금한 것은 선발진이다. 어느경기에 누가 선발로 나설지, 특히 금메달의 운명을 결정지을 결승전에 누가 선봉에 설지에 많은 팬들이 관심을 기울인다. 불펜진은 사실상 어느정도 정해져있고 그들의 활약은 믿음직 하다.
구성이 좋다. 왼손 차우찬과 우완 정통파 안지만, 사이드암 한현희 등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이고 모두 1이닝 이상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한현희가 26홀드, 안지만이 25홀드로 홀드부문에서 1위를 다투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최고 셋업맨의 자리를 놓고 즐거운 경쟁을 하게 된다. 차우찬도 20홀드로 4위에 올라있다. 이들이 만든 홀드가 총 71개.
봉중근과 임창용은 세이브부문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봉중근은 손승락(넥센)과 함께 30세이브로 공동 1위에 올라있고, 임창용은 29세이브로 1개차 3위다. 아시안게임 이후 열리게 되는 잔여경기에서 세이브왕을 가린다. 하지만 일단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세이브한 뒤에 벌여야할 싸움. 류 감독은 둘 중 한명을 확실한 마무리로 정하지는 않았다. "왼손과 사이드암이라서 상황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등판시키겠다"라고 했다. 임창용은 2009년 WBC 준우승 때 마무리를 했었고, 봉중근은 그때 선발로 나서 일본 킬러가 됐었다. 이번엔 함께 마무리 투수로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준비한다.
한국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막강 타선이 시원하게 때려 큰 점수차로 여유있게 이기는 것. 하지만 접전이 벌어지더라도 '빅5'가 있어 전혀 불안할 것이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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