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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병용이 정말 잘했다. 밴와트도 길게 가줬으면 한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이 감독이 원하는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밴와트가 전날 채병용의 완투승에 이어 8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준 것. 시즌 8승째. 8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1개 만을 허용했고 삼진은 7개를 잡았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투구였다. 마무리 윤길현이 9회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또다른 기쁨도 있었다. SK는 이날 승리로 역대 8번째 팀 통산 1000승을 달성하게 됐다. 또, 2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던 이명기가 이 기록을 27경기로 늘렸다. 어린 선수가 부담을 가질까 걱정을 했던 이 감독이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