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국내최초 '8각형 설계' 위용 드러낸 대구신축구장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09-10 15:25 | 최종수정 2014-09-11 06:12


대구 신축구장 조감도.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대구 신축구장 건설현장의 변화를 담은 항공사진을 공개했다.

대구 신축구장은 지난 2012년 12월 27일 대구 수성구 연호동 대공원역 인근의 야구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고, 순조롭게 건축중이다. 15만379㎡ 부지에 총 사업비 1666억원을 투입해 2만4300석(최대수용 2만9000명)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삼성은 낙후된 대구구장을 벗어나 2016시즌부터 디자인 최적화, IT 최적화, 접근성 최적화를 특징으로 하는 관중 친화적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삼성이 공개한 항공사진을 통해 기공식 이후 지난 20개월간 신축구장 현장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는 처음부터 디자인 최적화에 신경을 썼다. 기존 야구장의 평범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각적으로 차별화하기 위해, 외관을 옥타곤(octagon) 형태의 8각형으로 설계했다. 내야 다이아몬드 형태와 시각적인 통일성을 주고, 옥타곤 형태의 외관 디자인이 외야 펜스에 반영된다.

한국프로야구의 기존 구장들은 외야 펜스가 타원형이다. 하지만 대구 신축구장의 경우, 국내 최초로 두 곳에 걸쳐 각이 져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구장마다 고유의 독특한 펜스형태, 구조물이 볼거리가 되곤 한다. 삼성 라이온즈 신축구장 TFT 관계자에 따르면, 신축구장 펜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구장인 시티즌스 뱅크 파크와 다소 유사한 형태다.

또한 KIA의 새 야구장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와 마찬가지로 개방형 통로(콘코스) 형태로 건설된다. 매점에 가서 줄을 서도 야구장의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콘코스가 당연한 형태지만, 기본 개념이 부족했던 시절에 건설한 기존 국내 구장들은 모두 폐쇄형 구조를 갖고 있다.

접근성도 최적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대공원역과 연결되고,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수성IC를 통해 손쉽게 야구장에 도착할 수 있다. 전경사진 오른쪽(현장 서편) 부분을 살펴보면, 야구장 전용 왕복 4차선 도로 공사도 한창 진행중인데 이 공사는 신축구장 준공 전에 완료될 예정으로 야구장 진출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2013년 2월의 신축구장 부지 항공사진 전경 촬영분. 지질 조사, 문화재 시·발굴 조사 등이 진행되던 시점. 이 시기에 신축구장 부지에 외형상의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2013년 7월 항공사진 촬영. 1루측 상단이 위치할 공간에 있던 나지막한 산이 깎여나갔다. 터파기가 한창인 상황이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2013년 12월 촬영. 산을 거의 다 깎아낸 모습이며, 아직 야구장의 틀은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2014년 3월 크레인이 섰다. 이는 본격적으로 건물 공사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크레인이 서있는 곳이 메인 출입구 방향이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2014년 8월. 현 시점에서 마지막 항공사진 촬영분. 틀이 잡히고 있다. 대구 신축구장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8각형 야구장 구조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현재 공정률은 약 31%.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