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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1루심이 우투수 손동작을 어떻게 보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9-10 14:26


"더 잘볼 수 있는 심판이 가만있는데…."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은 여간해선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라운드로 나올 땐 퇴장을 불사한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21일 넥센전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선수단을 철수시켜 올시즌 첫 퇴장을 당했고, 지난 7일 LG 트윈스전서는 LG 유격수 오지환이 플라이볼을 일부러 떨어뜨려 병살 플레이를 한 것에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하지 않았다고 항의하다 또 퇴장당했었다. 퇴장당한지 이틀이 지난 9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서도 5회말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보였다.

당시 4-6으로 뒤진 5회말 2사 3루서 한화 투수 최영환이 박동원을 상대로 2구째를 던질 때 문승훈 1루심이 보크를 선언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경기 결과는 8대13으로 한화의 일방적인 패배였지만 당시엔 2점차로 쫓아가는 상황이었기에 뼈아픈 실점이었다.

김 감독은 강하게 문승훈 1루심에 어필을 하며 퇴장까지 불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덕아웃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10일 경기전 전날 항의를 한 이유를 밝혔다. 보크를 선언한 심판의 위치가 보크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 "보크의 이유가 세트포지션에서 정지 동작 없이 바로 투구를 했다는 것이었다"는 김 감독은 "최영환이 오른손 투수라서 손동작을 정확히 볼 수 있는 심판은 3루심이다. 백번 양보해서 2루심이나 주심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1루심은 투수가 등지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손동작을 볼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더 잘볼 수 있는 심판도 가만있는데 잘 보이지 않는 심판이 보크를 선언해 항의를 했을 뿐이다"라는 김 감독은 "느낀 그대로를 얘기하는 것 뿐이다"라고 말하며 전날의 항의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이 1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주말 3연전 경기를 펼쳤다. 6회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면서 4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한화 김응용 감독.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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