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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정상급 마무리투수 부럽지 않은 호투다. NC 마무리 김진성이 놀라운 세이브 행진을 벌이고 있다.
김진성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1세이브째를 거뒀다. 지난 16일과 17일 한화전에서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리더니, 21일과 22일 넥센전마저 이틀 연속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전날 상대 4,5,6번타자를 삼자범퇴로 막는 괴력의 피칭을 또다시 선보였다. 이번엔 이택근과 박병호가 당했다. 2사 1,3루 위기에 처했으나 최일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온 뒤 안정감을 찾았고, 상대의 도루 저지를 침착하게 막았다.
1루주자 강정호가 스타트를 끊었을 때 흔들렸다면, 상대에게 동점을 헌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진성은 너무나 침착하게 2루로 공을 송구했고, 2루수 지석훈 역시 안정감 있게 홈으로 송구해 쇄도하는 3루주자 김하성을 잡았다.
지난 13일 KIA전부터 5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이다. 한화, 넥센과의 4연전엔 매경기 등판해 뒷문을 지켰다.
경기 후 김진성은 "팀이 이겨서 기쁘다. 팀이 잘해서 세이브 기회가 왔고, 팀 선수들에게 고맙다. 팀 승리를 위해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며 팀을 우선시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오늘은 나를 믿고 던진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많은 선배들의 조언이 기억에 남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며 "오늘 최일언 코치님이 마운드 위에 올라오셔서 주자를 신경 쓰지 말라고 조언해주신 게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