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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두산 새 외국인 투수 마야가 4강 경쟁의 핵심인가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4-07-28 00:44 | 최종수정 2014-07-28 06:08


두산 새로운 외국인 투구 마야의 입국장면.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은 사실상 이제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SK와 3연전이 있었다. 하지만 이틀 연속 취소된 뒤 마지막 경기(24일)만 열렸다. 결과는 0대7 패배.

여전히 4강은 혼돈 속이다. 4위 롯데에 두산은 2게임 뒤져있다. KIA가 두산과 1게임 차 6위. LG 역시 4위 롯데와 3.5게임 차밖에 나지 않는 추격의 가시권이다.

전반기 두산은 실망스러웠다. 선발 투수진이 붕괴되며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그리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두산의 반격에는 하나의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선발투수진의 안정이 필요충분조건이다.

선발진은 모두 들쭉날쭉했다. 심지어 에이스 니퍼트마저 경기력의 기복이 있었다. 결국 노경은과 유희관은 부진에 빠졌고, 타격마저 사이클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가장 큰 문제는 리듬이다. 상승세는 너무 빨리 사라지고, 하강세는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후반기 두산은 선발진에 많은 변화가 있다. 그 중 가장 주목할 선수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유네스키 마야(33)다. 퇴출된 크리스 볼스테드를 대신했다.


140㎞대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던진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로 알려져 있다. 쿠바 출신으로 마이너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마야는 기본적으로 능력이 있는 투수다. 하지만 한국 적응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 기본적으로 6이닝 3실점 정도의 수준으로만 버텨준다면 두산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니퍼트를 제외하면 그 정도의 역할을 하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두산은 타격의 상승세에도 그 흐름을 온전히 타지 못했다. 선발 투수진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계산할 수 없는 경기를 많이 치렀기 때문이다.

니퍼트가 제 역할을 하는 날에도 그런 승리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가지 못했다. 선발 투수진이 약한 팀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다. 니퍼트와 마야가 수준급의 원-투 펀치를 형성한다면 두산 입장에서는 시너지효과가 날 가능성이 높다. 현 시점에서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두산은 여전히 리그 최고수준의 타선과 수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진이 끝날 줄 모르는 노경은과 유희관에게 신선한 자극제도 될 수 있다. 5선발에는 김강률이 배치된다. 마야가 제 몫을 한다면 5선발에도 보이지 않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김강률은 150㎞를 넘나드는 파이어볼러다. 때문에 마야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두산은 중간계투진의 힘을 김강률이 마운드에 서는 날에 배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다.

만약, 마야마저 부진에 빠지면 두산으로서는 사실상 4강이 쉽지 않다. 현 시점도 선발의 혼란이 중간계투와 타선, 그리고 수비에 악영향을 서서히 미치고 있는 상태다.

니퍼트 하나 만으로 4강 경쟁을 뚫기는 쉽지 않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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