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빼야되나 고민이 됩니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잘 던지는 투수들 가운데 누구를 2군으로 내려야 하는지 결정을 해야한다.
류 감독은 마틴과 장원삼의 복귀에 불펜 투수 2명을 2군으로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불펜 투수 중에서 차우찬과 안지만 권 혁 심창민 임창용 등 필승조는 당연히 뺄 수 없다. 추격조인 김현우나 김건한 박근홍 이수민 등 4명 중 2명을 내려야 한다.
다른 팀들은 1군 투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아 2군에서 투수를 올리기 바쁜데, 삼성은 반대로 뺄 선수가 없다. "못하면 당연히 2군으로 내리면 되는데 투수들이 모두 큰 점수를 주면서 무너지는 모습이 없었다. 1∼2점 주는 것은 괜찮은 것 아니냐"면서 "잘 던지는 투수를 2군으로 내리면 선수도 아쉽겠지만 감독도 참 아쉽다"고 했다.
이들 4명의 투수 모두 최근 2주간 성적이 좋았다. 김현우는 2경기 3이닝, 이수민은 2경기 2⅓이닝을 던져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건한은 4경기에 등판해 6이닝 동안 1실점,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박근홍은 3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지만 크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들 중 결국 2명은 2군으로 간다. 류중일 감독의 가슴 아픈 선택은 어떻게 될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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