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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선발 6월 첫 QS, 7이닝 2실점 유희관의 의미있는 호투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4-06-27 21:06


두산과 넥센의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유희관이 7회초 무사 1루 넥센 안태영을 병살로 처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6.27/

두산의 선발진의 상태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수치. 6월 들어 퀄리티 스타트가 없었다.

5월30일 잠실 롯데전에서 니퍼트가 7이닝 1실점을 기록한 이후 선발진은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두산 유희관이 28일 만에 두산 선발진의 퀄리티 스타트를 안겼다.

유희관은 27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로 등판, 7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5연패 이후 나흘간의 휴식을 취한 두산. 유희관의 역할은 너무나 중요했다. 두산 선발 로테이션은 너무나 불안한 상태. 때문에 첫 스타트를 끊는 유희관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 자체가 180도 바뀔 수 있었다.

푹 쉬고 나온 유희관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주무기 싱커의 위력이 되살아났다는 점이다.

1회 유희관은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택근과 박병호에게 싱커를 던져 모두 삼진처리했다. 폭투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강정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준수한 스타트를 했다.

위기를 넘긴 유희관은 싱커에 자신감이 붙었다. 결국 2회 3자 범퇴, 3회 1사 이후 서건창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이택근과 유한준을 범타처리하며 또 다시 위기를 넘겼다.


4회 박병호에게 선두타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곧이어 강정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민성과 로티노를 모두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윤석민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허도환을 삼진처리하며 또 다시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서건창의 2루 도루 때 유희관과 양의지의 호흡은 절묘했다. 도루 타이밍을 파악, 바깥쪽으로 공을 빼며 2루에서 서건창을 아웃시켰다. 6회 강정호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김민성을 삼진, 로티노를 중견수 플라이로 범타처리했다. 7회에도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안태영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또 다시 넘어갔다. 결국 7이닝동안 8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 주무기 싱커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패스트볼과 똑같은 궤적으로 들어오다 우타자 바깥으로 떨어지는 싱커는 그의 주무기.

그동안 승부처에서 싱커의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높거나, 스트라이크 존을 완전히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때문에 우르르 무너지는 빈도가 높았다. 하지만 이날 그의 싱커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떨어지며 넥센 타자들을 농락했다. 결국 나흘 휴식을 취한 두산은 유희관의 호투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매우 의미있는 6월의 첫 퀄리티 스타트였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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