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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힘있는 1번 타자들이 사랑받는다.
감독은 매 경기 타순을 짤 때 고민을 많이 한다. 특히 타선의 흐름이 자꾸 끊어질 때는 타순 때문에 밤을 지새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때마다 감독들이 하는 단골 대사가 있다. "잘 하는 순서대로 1~9번에 투입하면 안 될까." 과거 어릴적 동네야구에선 가장 잘 치는 선수가 1번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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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목받고 있는 리드오프들이 파워까지 갖춘 선수들이 제법 있다. 두산 민병헌은 물론이고 SK 김강민, 삼성 나바로, 롯데 정 훈이다. 민병헌은 2일 현재 타율 3위(0.378), 타점 공동 2위(44타점)이다. 71안타로 이 부문에선 3위다. 홈런 8개로 공동 15위. 타격의 정교함과 동시에 파워까지 갖췄다. 민병헌이 다른 팀에 있었다면 1번이 아닌 3번 정도에 가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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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는 삼성의 1번 배영섭(군복무)의 공백을 말끔하게 해결해줬다. 나바로가 1번에 연착륙하면서 타순의 안정감이 생겼고 연승을 달려 단숨에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7홈런(20위), 27타점(공동 28위)이다.
정 훈도 롯데가 지난해부터 풀지 못했던 1번 문제를 해결했다. 27타점(공동 28위), 54안타(공동 17위). 지난 31일~1일 두산전에선 13연타석 출루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