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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의 선택, ‘LG 4번 타자’는?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4-05-14 09:44


LG 이병규

LG 양상문 감독이 첫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습니다. 어제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LG는 선발 티포드의 호투와 최경철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5:0으로 승리했습니다.

경기에 앞서 양상문 감독의 첫 번째 선발 라인업이 관심을 모았습니다. 박용택이 1번 타자로 복귀했고 오지환이 2번 타자로 뒤를 받쳤습니다. 1번 타자부터 5번 타자까지는 좌타자, 6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는 우타자가 집중 배치되었습니다.

4번 타자로는 1군 최고참 이병규가 자리했습니다. 하지만 5월 8일 잠실 한화전부터 4경기 동안 결장한 탓인지 이병규의 타격감은 좋지 않았습니다. 더블 아웃을 포함하면 2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이병규가 4번 타자로 다시 기용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이 어제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던 9명의 타자 중 단 한 명도 대타, 대주자, 대수비로 교체하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했던 것을 감안하면 오늘 경기에서도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프로야구 감독들은 전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다음 경기 라인업은 변화를 주지 않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타격감을 찾은 조쉬 벨도 4번 타자 선택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3번 타자로 출전한 조쉬 벨은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6회말에는 1사 2루에서는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벌렸습니다. 8회말에는 1사 3루에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5: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조쉬 벨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조쉬 벨은 개막전 4번 타자로 낙점되어 4월까지 8개의 홈런을 몰아쳤지만 5월 들어서는 홈런이 없으며 장타가 터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무관 타격 코치와의 만남을 통해 약점을 보완한다면 4번 타자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쉬 벨이 상대 투수를 가리지 않는 스위치 히터라는 사실도 장점입니다.

한편 조계현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던 지난주까지 꾸준히 4번 타자로 기용된 정의윤은 어제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4월부터 타격감을 되찾았으며 좌완 투수를 상대로 0.362의 맹타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상대 선발이 좌완 투수일 경우 언제든지 4번 타자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작년 여름 LG가 폭주기관차처럼 위닝 시리즈 행진을 이어갈 때 4번 타자가 바로 정의윤이었습니다.

LG는 38개로 9개 구단 중 병살타가 가장 많은 반면 20개로 한화와 함께 홈런이 가장 적습니다. 타자들 개개인의 면면은 결코 나쁘지 않지만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들어줄 4번 타자의 존재가 절실합니다. '냉철한 야구'를 강조한 신임 양상문 감독이 믿고 선택할 LG의 4번 타자는 누구일지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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