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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로이 칼럼]눈에 띄는 일본프로야구 신인들의 활약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4-29 06:34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에 총 76명의 신인선수가 입단했다. 27일까지 29명의 신인선수가 1군 경기에 뛰었고, 몇몇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투수로는 3승1패 평균자책점 1.19(퍼시픽리그 2위)를 기록중인 이시카와 아유무(지바 롯데)를 필두로 요시다 가즈마사(오릭스), 오세라 다이치, 구리 아렌(이상 히로시마) 등이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타자 중에선 지바 롯데의 요시다 세이야(내야수)가 개막전에서 4번 타자를 맡았고, 야쿠르트의 니시우라 나오미치(내야수)는 첫 타석 초구 홈런을 터트려 야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에는 2명의 신인 선수가 1군에서 활약중이다. 좌완투수인 이와자키 수구루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하며 한신 선발 투수 중에서 가장 안정감있는 피칭을 하고 있다. 이와자키에 대해 오승환은 "가끔 얘기를 하는데 야구 얘기는 하지 않아요"라며 웃었다. 한신의 젊은 선수들에 따르면, 오승환은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하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와자키는 오승환처럼 경기 중엔 무표정으로 던지는 투수지만 선배들의 장난엔 웃음을 터뜨리곤 한단다.

또 대졸 신인 포수 우메노 류타로도 1군에서 백업 포수로 뛰고 있다. 우메노는 오승환과 호흡을 맞춘 적이 없다. 아직은 경기 막판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상황에 나온 적이 없다. 하지만 주전 포수인 후지이 아키히토가 지난 25일 요코하마와의 원정경기서 오른 발 부상을 당해 1군에서 말소됐다. 우메노는 27일 요코하마전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치면서 가능성을 보여 향후 출전 기회가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는 12개 구단중 유일하게 신인선수가 1군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다른 팀에 비해 선수층이 두텁다는 뜻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3일 니혼햄과의 원정경기 때 선발로 나선 신인투수 우라노 히로시를 상대했다. 당시 경기 전 이대호에게 신인투수에 대해 물어보니 "(신인 투수의 장점이라면) 상대를 잘 모르니까 자신 있게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지요"라고 말하며 "우리는 비디오를 보고 분석하고 있어 신인 투수에 대해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요"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 이대호는 우라노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우라노는 이대호와 승부할 때 포수가 요구하는 대로 바깥쪽 낮은 변화구와 몸쪽 직구를 자신있게 던졌다. 우라노는 5⅓이닝 동안 9안타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팀이 10대6으로 이겨 프로 데뷔 첫승을 따냈다.

이대호는 "밸런스가 안 좋아서 타이밍이 맞아도 타구가 뜨지 않아요"라며 "일본에 온지 3년째가 되니까 상대 팀도 나에 대해 당연히 잘 연구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올시즌 신인 투수의 활약에 대해 한신의 세키카와 고이치 타격코치(전 SK코치)는 "신인이라 해도 데이터가 부족한 것은 없다. 하지만 타자 입장에서는 직접 대결 한 경험이 없어 투수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4월 한달간 타자들이 신인 투수들을 직접 상대하면서 그에 대한 데이터를 몸에 익혔다. 5월과 함께 신인 투수들의 진가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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