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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타선 부진에 깊어지는 시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4-29 18:43


KIA 4버타자 나지완은 최근 6경기서 1할5푼8리를 치는데 그쳤다. 나지완 뿐만 아니라 KIA 타선은 최근 연일 침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김광현이 아니라 누가 나와도 못치는 판인데..."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타선 부진 때문이다. 선 감독은 29일 광주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광현한테 못치는게 아니라, 다른 누가 나와도 못치는 상황이다"라면서 "다른게 문제인가. 타선이 문제지"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로 등판했다. 선 감독은 "김광현이 KIA에 강한 것 같다"는 취재진의 이야기에 이렇게 대답한 것이다. 김광현은 지난 18일 인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7이닝 4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당시 KIA는 양현종이 선발로 등판했지만, 6,7회 대량 실점을 하면서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패했다. KIA 타자들은 9회까지 단 4개의 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이날 현재 KIA는 팀타율 2할6푼4위로 한화 이글스(0.262) 다음으로 좋지 않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4.41점으로 9개팀중 최하위다. 전체 평균 득점 5.26점보다 0.85점이나 작은 수치다. 팀홈런 역시 13개로 최하위다. 최근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잠실 3연전서는 팀타율 1할9푼4리에 경기당 평균 2.67득점에 그쳤다.

주전 타자중 이범호와 김주찬이 빠져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톱타자 이대형은 최근 6경기에서 25번 타석에 들어서 6번 밖에 출루하지 못했다. 4번 나지완도 같은 기간 타율 1할5푼8리(19타수 3안타)에 홈런 없이 2타점만을 올렸다. 선발 라인업 9명 가운데 3할타자는 외국인 브렛 필(0.362) 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 두 점 빼내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옆구리 부상중인 이범호는 현재 타격 훈련을 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예상하기 힘들다. 반면 오른쪽 발바닥 부상중인 김주찬은 이번 주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30일 2군 합류 예정이다. 선 감독은 "김주찬은 일단 2군에서 뛰어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빠르면 이번 주말에, 늦으면 휴식기 이후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KIA는 5월1일까지 SK와 3연전을 치르고 5월 3~5일 넥센 히어로즈와 홈 3연전을 마치면 올시즌 두 번째 휴식기를 갖는다. 선 감독은 휴식기 이전 타선이 제 모습을 찾기를 무척이나 바라고 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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