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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첫 경기’ 잡아야 위닝시리즈 보인다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4-04-11 09:08


사진 : LG 류제국

LG가 연장 승부 끝에 패배했습니다. 어제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LG는 연장 10회말 히메네스에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해 무너졌습니다.

어제 패배로 LG는 롯데를 상대로 한 원정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무리했습니다. 위닝 시리즈 달성에 실패한 것입니다. LG는 현재 3승 1무 4패로 삼성과 함께 공동 7위를 기록 중입니다. 시즌 초반이라 순위는 큰 의미는 없지만 LG는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승수가 패수보다 많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LG의 고전은 위닝 시리즈가 없는 것과 연관 지을 수 있습니다. 두산과의 개막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LG는 4월 첫째 주 SK와의 홈 개막전 3연전에서 1승 2패에 그쳤습니다. 4일 휴식 후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는 1승 1무 1패로 위닝 시리즈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시즌 개막 이후 9개 구단 중 위닝 시리즈가 없는 팀은 LG와 삼성뿐입니다.

LG가 위닝 시리즈 달성에 실패하는 이유는 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개막 2연전 첫 경기인 3월 29일 두산과의 개막전에서는 선발 김선우가 칸투에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해 5:4로 패배했습니다. 홈 개막전인 4월 1일 SK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류제국이 난조를 보인데다 내야 실책까지 겹쳐 불안한 출발을 보이더니 경기 후반 불펜이 무너져 13:8로 완패했습니다. 롯데와의 3연전 첫 경기인 4월 8일 경기에서는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연장 12회 끝에 2:2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첫 경기를 잡을 경우 남은 경기 운영에 한결 여유가 생겨 위닝 시리즈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LG는 첫 경기를 매번 놓치며 가시밭길로 시작했습니다.

연전의 첫 경기를 LG가 승리하지 못했던 이유들은 다양합니다. 선발 투수가 무너진 경기도 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은 경기도 있습니다. 수비 실책이 발목을 잡기도 했습니다. 현재 LG는 다양한 문제점들이 불거지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발 투수진에서는 선발승이 1회, 퀄리티 스타트가 2회에 불과합니다. 팀의 근간인 선발 투수진이 흔들리는 것은 1선발로 기대를 모은 류제국이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팀이 승리하지 못한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외국인 선발 투수 1명이 가동되지 못한 것도 원인입니다.

야수진에서는 센터 라인이 불안합니다. 포수와 키스톤이 흔들리면서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에서도 2번 타순 및 하위 타순에서 구멍이 발생했습니다. 주전 포수 윤요섭이 주초에 복귀해 안방은 안정을 찾았지만 2루수와 유격수는 아직 확실한 주전 선수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고작 5경기를 치르고 돌아온 4일 휴식으로 인해 타자들의 타격감이 다시 떨어진 것도 고전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LG의 현 상황은 '투타 엇박자'로 인한 위닝 시리즈 실패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 팀 재정비가 시급합니다.


오늘부터 LG는 NC를 잠실구장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릅니다. 주말 3연전 첫 경기의 선발 투수로는 베테랑 김선우가 예고되었습니다. 김선우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LG 유니폼을 입고 첫 승을 신고하며 시즌 첫 위닝 시리즈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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