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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의 구상-백정현과 6선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4-11 18:57


삼성 류중일 감독은 12일 대구 SK전에 백정현을 선발 등판시킨다고 예고했다.

백정현은 외국인 투수 마틴의 부상으로 빠지면서 5선발로 올라섰지만 아직 한차례도 선발등판하지 못했다. 당초 선발이 예고됐던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으로 취소됐고 이어 3경기만 한 뒤 휴식기를 가졌기 때문.

그런데 제대로 던져보지도 못하고 중간계투가 될 위기다. 마틴의 복귀가 얼마남지 않았다. 재활을 착실히 한 마틴은 지난 6일 NC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12일 두산과의 2군 경기에서 한번 더 등판한다. 류 감독은 "마틴이 내일 던져 좋다고 하면 다음주 쯤 올릴 생각"이라고 했다. 마틴이 복귀하면 백정현은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 보직이 바뀌게 된다.

그러나 류 감독은 마틴 복귀 후에도 백정현을 중용할 생각을 밝혔다. 바로 6선발 체제다. 류 감독은 "백정현이 시범경기까지 컨디션이 가장 좋았다. 지난 한화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던질 기회가 없었던게 아쉽다"면서 "일단 내일 선발로 낸 뒤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마틴이 돌아와도 6선발 체제로 갈까 생각중이다"라고 밝혔다.

6명을 선발로 쓴다는 것은 그 1명의 불펜 투수가 줄어든다는 뜻이다. 26명의 엔트리에서 투수를 1명 더 쓰고 야수를 줄이는 것은 시즌을 운영하는데 쉽지가 않기에 12명의 투수로 선발과 불펜을 나눠야 한다. 즉 선발이 6명이 되면 불펜투수도 6명이 된다. 그렇기에 선발이 불펜 투수 1명이 빠진만큼 더 많은 이닝을 던져줘야 한다. 그래야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다. 즉 백정현이 5∼6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줘야 류 감독이 구상한 6선발 체제가 이뤄질 수 있다.

6명이 선발이 던진 이후의 이닝을 책임져야하는 불펜진의 안정도 필수조건이다. 임창용이 11일 1군에 복귀하면서 삼성의 필승조는 왼손 박근홍-사이드암 심창민-오른손 정통파 안지만-마무리 임창용으로 꾸려지게 됐다. 그동안 보여준 활약을 보면 충분히 안심할 수 있는 구성이다. 류 감독은 "선발이 5회까지 잘 막아주고 필승조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6선발 체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류 감독은 시즌 초반 6선발 운영을 선호한다. 시즌 초반 선발 투수들의 체력을 아끼면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에도 투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백정현은 2007년 데뷔후 선발 등판이 한번도 없었다. 12일 등판이 첫 선발이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과 KIA가 8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시범경기를 펼쳤다. 8일부터 전국 4개 구장에서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펼쳐졌다. 오는 23일까지 펼쳐지는 시범경기는 팀 간 2차전으로 각 팀 당 12경기씩을 치른다. 시범경기 첫날은 KIA-삼성(대구구장), 롯데-NC(마산구장), 두산-넥센(목동구장), SK-한화(한밭구장)가 맞붙는다. 선발로 등판한 삼성 백정현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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