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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이 지난해 팀의 젊은 투수들을 얘기할 때 항상 빼놓지 않은 투수가 있다. 바로 우완 최금강(25)이다.
최금강에게 NC는 기회였다. 신고선수가 좀처럼 기회를 잡기 힘든 다른 팀과 달리, 퓨처스리그(2군)을 통해 첫 해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계속해서 기회를 주자 변화가 보였다. 성장세가 돋보였다. 단점이던 제구도 프로 입단 후 월등히 좋아졌다. 팀이 1군에 올라온 지난해, 최금강 역시 당당히 1군 데뷔전을 가졌다.
하지만 첫 해 성적은 30경기서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8으로 다소 평범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를 얘기할 때 최금강을 빼놓지 않았다. 워낙 갖고 있는 조건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최금강은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후보로도 경쟁중이다.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긴 이닝을 던지는 법도 익히고 있다. 물론 당장 선발로 뛰기엔 다소 경험이 부족하다. 김 감독은 선발이 아니더라도 롱릴리프 혹은 필승계투조로 뛰길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최금강은 마무리투수 앞에 던지는 셋업맨으로 뛰기도 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땐 마무리 후보이기도 하다. 아직 다듬어야 할 옥석이지만 조금만 더 정상궤도에 올라와준다면, 활용가치가 높은 투수다.
비록 신고선수로 시작했지만, 프로 입단 후 빠르게 성장했다. 이제 탁월한 신체조건을 이용할 줄 알아가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주목하는 최금강, 2014시즌 NC 마운드의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