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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정대현(36)에게 질문 6개를 던졌다.
-현재 몸상태는, 오늘 피칭을 했는데 어땠나.
-몸 상태에 유독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은데.
내 몸상태가 최고인 상태에서 공을 던지는게 좋다. 나는 빠른 볼로 승부하는 투수 유형이 아니다. 내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에서 등판하는게 중요하다. 지난해에 타자에게 빚을 많이 졌다.올해는 그걸 갚아주고 싶다. 외국인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 굉장히 빡빡한 경기가 많을 것 같다.
-지난해 출전했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시즌 경기력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나.
그런 건 없다. WBC에 나가기 전에 나쁘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았다. 그런데 대회에 가서 게임하면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아마 네덜란드전으로 기억하는데 심적으로 안 좋은 상태에서 등판했다가 밸런스가 무너졌던 것 같다.
-지난해 타자에게 주는 위압감이 줄었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작년은 허리가 안 좋아 투구하는 불편이 많았다. 타자를 상대하는데 집중하기 보다 내 몸상태를 더 걱정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게 우선이었다. 어렵게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데 편하게 던지는게 우선이었다. 작년엔 좋은 몸상태에서 등판한 게 몇 번 안되었던 것 같다. 내 스스로 많이 답답했다. 팀 사정이 있었기 때문에 내 상태 보다 팀이 우선이었다.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허리 등 몸상태가 좋다.
-슬럼프 극복 방법이 있다면.
몸에 힘이 떨어지면 편하게 던지기 위해 스스로 밸런스가 깨지는 경우가 있다. 그때는 많이 쉬는 편이다. 몸에 힘이 없는 상태에서는 내 볼을 던질 수 없다.
-올해 보직에 대해 들은 게 있나.
아직 모른다. 굳이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는 선수를 쓰실 것 같다. 누가 어떤 보직을 맡는 지는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어느 누구라도 좋은 컨디션이면 그 보직에서 잘 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