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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의 개막 2연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이 떠오르고 있다.
호주에서 돌아온 뒤엔 31일 샌디에이고 원정경기를 치르고, 하루 휴식 후 4월 2일과 3일에 계속해서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다시 하루를 쉰 뒤 4월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 개막 3연전을 치른다.
호주 개막 2연전으로 인해 다소 생소한 개막 스케줄을 받아들이게 됐다. 현재로선 다저스가 정상적으로 5인 로테이션을 돌린다면, 1선발인 커쇼는 호주 개막 2연전과 샌디에이고와의 첫 경기, 그리고 홈 개막전에 모두 나설 수 있다. 개막 6경기 중 첫 3경기에 에이스를 내보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매팅리 감독은 캠프 시작 때부터 류현진을 비롯한 다른 투수들에게도 호주 개막전 일정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올리라고 주문한 상태다. 다저스는 호주 개막전에 대비해 예년보다 빠르게 스프링캠프를 시작했고, 특히 투수조는 일찌감치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커쇼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는 잭 그레인키는 물론, 3선발인 류현진과 새로운 4선발 댄 하렌까지 호주 개막전을 대비하고 있다. 5명의 선발투수 중 부상에서 회복중인 조시 베켓을 제외한 4명의 투수가 호주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저스와 7년간 2억1500만달러(약 2278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커쇼는 2010년부터 4년 연속으로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지난해엔 데뷔 후 최다인 236이닝을 소화했다. 포스트시즌을 포함하면 무려 259이닝이나 던졌다.
매팅리 감독이 커쇼를 보호하겠단 의사를 내비치면서 류현진의 호주 개막전 등판이 가시화되고 있다. 불펜피칭을 벌써 세 차례나 소화한 류현진은 45개까지 투구수를 늘린 상태다. 일찌감치 시즌을 준비해 지난해에 비해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