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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적’ 5인, 지난 1년 성적표는?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3-11-08 09:22 | 최종수정 2013-11-08 14:48


사진 : KIA 김주찬

바야흐로 FA 정국입니다. 무려 21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취득했는데 그중에는 대어급 선수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장 11월 10일부터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11월 17일부터는 타 구단으로의 이적이 가능해집니다.

꼭 1년 전에는 5명의 FA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습니다. 정현욱, 김주찬, 이호준, 이현곤, 홍성흔이 그들입니다. 작년 FA 이적 선수 5인의 지난 1년 성적을 반추하는 것도 유의미할 것입니다.

정현욱은 5명 중 가장 먼저 이적이 결정되었습니다.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정현욱은 올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2승 5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습니다. LG가 페넌트레이스 2위로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개막 이후 6월까지 13홀드를 기록하며 순항했던 것과 달리 7월 이후부터 시즌 종료까지는 3홀드를 추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시즌 중반 이후 구위 저하로 고전했기 때문입니다. 정현욱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었지만 1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하고 더그아웃에서 가을야구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김주찬은 FA 정국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뿌리며 롯데에서 KIA로 이적했습니다. 타율 0.304를 기록했지만 4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입니다. 김주찬의 가세로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KIA는 시즌 초반 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6월 들어 김주찬은 복귀했지만 부상 선수가 속출한 KIA의 하락세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8월 중순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김주찬은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이호준과 이현곤은 각각 SK와 KIA에서 나란히 NC로 이적했습니다. 이호준은 0.287의 타율 20홈런 87타점으로 주장이자 4번 타자에 걸맞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87타점은 2005년 이후 이호준 개인으로서 가장 좋은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호준의 맹활약이 있었기에 신생팀 NC는 기존의 2팀을 제치며 예상보다 좋은 7위로 데뷔 첫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이현곤은 91경기에 출전해 0.273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NC의 내야진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홍성흔은 롯데에서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했습니다. 5명의 FA 이적 선수 중 막차를 탔습니다. 0.299의 타율 15홈런 72타점을 기록한 홍성흔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두산에서 주장을 맡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습니다. 홍성흔의 두산 복귀 당시 야수층이 두터운 두산의 상황을 감안한 포지션 중복 등에 대한 논란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FA 영입이 되었습니다.

다년 계약을 기본으로 하는 FA에서 이적 첫 해 성적만을 놓고 영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습니다. 이적 첫 해에 좋은 성적을 거둬도 이듬해부터 부진할 수 있으며 반대로 첫 해는 부진해도 다음 시즌부터 부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각 구단으로서는 거액을 들여 외부에서 영입한 선수들의 첫 해 성적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년에는 타 구단으로의 이적이 가능해진지 3일 만에 모든 FA 선수들의 이적이 완료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속전속결이었습니다. 올해에는 어떤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고 내년 시즌을 맞이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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