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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FA 정국입니다. 무려 21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취득했는데 그중에는 대어급 선수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장 11월 10일부터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며 11월 17일부터는 타 구단으로의 이적이 가능해집니다.
김주찬은 FA 정국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뿌리며 롯데에서 KIA로 이적했습니다. 타율 0.304를 기록했지만 4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입니다. 김주찬의 가세로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KIA는 시즌 초반 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6월 들어 김주찬은 복귀했지만 부상 선수가 속출한 KIA의 하락세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8월 중순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김주찬은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이호준과 이현곤은 각각 SK와 KIA에서 나란히 NC로 이적했습니다. 이호준은 0.287의 타율 20홈런 87타점으로 주장이자 4번 타자에 걸맞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87타점은 2005년 이후 이호준 개인으로서 가장 좋은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호준의 맹활약이 있었기에 신생팀 NC는 기존의 2팀을 제치며 예상보다 좋은 7위로 데뷔 첫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이현곤은 91경기에 출전해 0.273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NC의 내야진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다년 계약을 기본으로 하는 FA에서 이적 첫 해 성적만을 놓고 영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습니다. 이적 첫 해에 좋은 성적을 거둬도 이듬해부터 부진할 수 있으며 반대로 첫 해는 부진해도 다음 시즌부터 부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각 구단으로서는 거액을 들여 외부에서 영입한 선수들의 첫 해 성적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년에는 타 구단으로의 이적이 가능해진지 3일 만에 모든 FA 선수들의 이적이 완료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속전속결이었습니다. 올해에는 어떤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고 내년 시즌을 맞이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