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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김진욱 감독 "초반 분위기 장악못해 졌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10-31 22:08


31일 대구시민구장에서 201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최준석이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차우찬을 상대로 솔로포를 날렸다. 덕아웃에서 김진욱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최준석.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두산 김진욱 감독은 경기전 "오늘은 양팀 모두 점수가 꽤 날 것"이라며 타격전을 예상했다.

아무래도 시리즈 후반으로 갈수록 타자보다는 투수들이 체력 부담을 더 느끼기 때문으로 설명될 수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이 예상한 타격전은 삼성의 주도로 이뤄졌다. 두산도 9개의 안타와 8개의 4사구를 얻으며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홈까지 불러들이는 능력은 삼성에 뒤졌다. 선발 니퍼트가 삼성 채태인과 박한이에게 홈런 2개를 허용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경기후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김 감독은 "6차전까지 오면서 상대 불펜진이 많은 투구수를 기록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해 초반 흐름이 중요하다고 봤는데, 찬스를 살리지 못한게 마지막까지 어려운 경기가 됐다"면서 "득점을 올리는 과정도 아쉬웠고,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두산은 1회 정수빈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냈지만, 계속된 2사 1,2루 찬스 뿐만 아니라 2회 2사 만루, 3회 무사 2,3루 등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삼성에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니퍼트가 6회까지 3실점으로 잘 막은 이후 7회 박한이에게 결정적인 3점홈런을 내준 것에 대해 김 감독은 "니퍼트는 6회까지 투구수(92개)도 괜찮았고, 그래도 그 상황에서 제일 잘 던지는 투수라 믿었기 때문에 7회에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국 공격에서 적시타를 제대로 뽑아낸 것이 이날의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김 감독은 "상대는 2점, 3점짜리 홈런을 치는데 우리는 1점 홈런만 치니 그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며 "감이 좋은 최준석과 오재일 앞에서 주자들을 모아 점수를 낸다는 생각을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현수를 5회 수비때 교체한 것에 대해서는 "수비할 때 발목이 안좋아서 움직임이 나빠보여 뺐다. 물론 선수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홍성흔과 이원석, 오재원은 내일 상태를 보고 선발을 결정하겠다"며 "그러나 원석이든 재원이든 위험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총출동시킬 것이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우리가 불릴하다고 할 때 이긴 경기가 많았고, 유리하다고 할 때 진 적도 있다. 내일은 우리가 불리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7차전 각오를 밝혔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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