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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자금투입 부정적. 이대호 쟁탈전 시작되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10-31 09:52 | 최종수정 2013-10-31 09:52


이대호가 시장에 나올 듯하다.

이대호와 잔류협상을 하고 있는 오릭스가 자금 투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닛폰은 31일 "오릭스의 이대호 내야수 유출 위기가 더욱 커졌다"고 보도했다. 오릭스 도쿄 본사에서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의 시즌 보고를 받은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너가 구단의 예산외 자금 투입에 부정적인 생각을 나타냈다는 것.

오릭스는 이대호에게 2년간 8억엔(추정)을 제시했는데 이대호는 말도 안된다며 일축했다. 이후 교섭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 이대호를 잡기 위해선 추가 금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오너가 추가 자금 투입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오릭스가 이대호를 붙잡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는 내년이 본사의 창립 50주년으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지난 2년간 허약한 오릭스의 타선을 이끌어준 이대호가 떠난다면 우승을 노리기엔 쉽지 않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첫해인 2012년 144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 24홈런, 91타점으로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올시즌엔 '2년차 징크스'도 없었다. 타율 3할3리에 24홈런, 91타점으로 활약했다. 일본 투수들에게 적응하며 타율이 더 올랐다.

오릭스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지만 이대호는 느긋하다. 소프트뱅크 등 일본내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메이저리그 진출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릭스가 더이상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이대호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이대호가 지난 2010년 일본 오릭스 입단식을 하는 장면. 2년 계약 종료로 재계약 협상을 하고 있는 이대호가 내년에도 오릭스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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