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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임재철, "주루방해? 홈 노리기 힘든 상황이었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3-10-20 15:04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1,3루서 두산 이원석의 타구를 LG 3루수 김용의가 놓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10.19.



LG 김용의는 19일 황당한 일을 당했다.

자주 서지 않는 3루수비에 나섰다가 주루 방해 판정을 받은 것. 3회말 두산 공격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1루 앞 땅볼타구 때 포수 윤요섭의 악송구가 나왔다. 1루주자 임재철이 3루를 돌다 서있던 김용의와 부딪혔다. 임재철은 즉시 항의로 주루 방해 판정을 받고 홈을 밟았다. 김용의로선 억울한 노릇. 하지만 반성을 통해 발전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 20일 4차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임재철 선배님이 노련하셨던 거죠. 저도 배웠습니다. 다음부터는 저도 그런 상황에서 그런 플레이를 하려고요"라고 말했다.

임재철의 주루 플레이는 다분히 고의적이었다. 김용의는 "사실 내 옆으로 돌아갈 길이 있었다. 그런데 피하지 않으신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임재철에게 상황을 물었다. 고의적이었는지 아니었는지에 대한 확답은 피했다. 다만, 임재철은 "홈까지 들어가기에는 무리인 상황이었다"며 고의성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김용의는 씩씩했다. 굴하지 않고 멀티히트를 날리는 등 활약했다. '긴장하지 않는 것 같다'는 말에 김용의는 "관중 많은 주말 경기를 하는 것 같다. 두산과 상대하면 마음이 편하다"며 웃었다.

김용의는 올 정규시즌에서 두산전 16경기에서 타율 4할1푼7리,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김용의는 4차전에 1루수로 복귀했지만 2회 포구 실책으로 선취득점을 내주고 말았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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