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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진 두산의 강력한 조커, 최주환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3-10-19 17:13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6회말2사 1,2루 최주환이 우전 1타점 적시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10.19/

결국 어려울 때 해결했다.

플레이오프 직전 두산 황병일 수석코치는 "LG는 효율적인 중간계투의 운용을 한다. 그런 리듬을 깰 수 있는 대타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가장 유용한 왼손 대타 카드는 최주환이었다. 황 코치는 "우리에게 최주환은 매우 중요한 카드다. 그가 승부처에서 하나를 해결한다면 쉽게 경기를 풀 수 있다"고 했다.

최주환의 타격능력은 이미 검증됐다. 2군 뿐만 아니라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다.

올해 최주환은 47경기에 나서 2할9푼7리를 쳤다. 2개의 홈런과 5개의 2루타를 쳐냈다. 기회가 많지 않았다. 워낙 두터운 두산의 내야진 때문이다. 수비에 약점이 있는 최주환은 "올시즌 전 수비연습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포스트 시즌에서는 대타로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두 차례 나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19일 잠실 포스트 시즌 3차전 3회 두산은 득점 찬스가 오자 홍성흔을 빼고 최주환을 전격투입했다. 하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리고 6회 또 다시 찬스가 왔다. 1사 1, 2루 상황에서 최준석의 잘 친 타구가 LG 2루수 손주인에게 잡혔다. 3-2로 살얼음판 리드를 하고 있는 두산에게는 꼭 필요한 1점.


최주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손주인의 좋은 수비 때문에 분위기 자체는 LG가 무사히 넘어갈 가능성이 높았다. 볼카운트도 1B 2S로 불리했다. 최주환은 좀 급한 듯 했다.

4, 5구가 모두 파울이 됐다. 결국 LG 배터리는 몸쪽 낮은 변화구를 선택했다. 제대로 들어왔지만, 타고난 배트 컨트롤을 자랑하는 최주환은 그대로 1, 2루 사이를 뚫는 날카로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임재철을 불러들였다. 결국 결정적일 때 한 방 터뜨린 두산의 강력한 '조커'였다. 두산의 최대강점이기도 하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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