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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염경엽 감독 "가슴이 아픕니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10-14 23:20


"선수들에게 질타보다는 많은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2연승 뒤 3연패. 분명 감독에겐 결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일. 포스트시즌 첫 출전의 넥센의 패기는 2차전까지였다. 3,4차전을 내주고 5차전서 연장까지 끌고가는 끈질김을 보였지만 결국은 아쉬운 패배로 준PO에서 탈락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아쉽고 굉장히 뼈 아프지만 우리가 내년에 이것을 발판 삼아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아쉬운 준PO를 말했다.

팬들에 대한 죄송함을 밝혔다. "1년 동안 정말 아낌없이 성원해주신 팬들에게 마지막이 안좋아서 죄송스럽다"는 염 감독은 "1년 동안 응원해 주신것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솔직했다. "가슴이 아픕니다"라는 염 감독은 "이런 패배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데…. 전적으로 내가 부족한 결과다. 제일 아쉬웠던 경기는 3차전이었다"고 말했다. "어차피 어떤 상황이든 책임은 감독이 진다. 선택들이 잘못된 것에 대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고 결과론이지만 선택들이 잘됐으면 좀 더 좋은 경기가 됐을텐데…. 그런 것들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 여러분들이 할 것은 다했다. 조금 아쉽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우리에겐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잘한 선수, 못한 선수 모두 발전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는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못한 선수들도 있지만 그 선수들이 페넌트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포스트시즌에 올 수 있었다. 질타보다는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진 것은 선수가 아닌 (감독의) 운영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14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두산과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8대5로 승리한 두산 김진욱 감독이 넥센 덕아웃을 찾아 염경엽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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