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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이번엔 3회까지 실점 없도록 할 것"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10-14 09:24 | 최종수정 2013-10-14 09:25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인터뷰에서 "3회까지 실점을 안 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패로 코너에 몰린 다저스의 상황을 의식한 듯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LA=곽종완 통신원

"내일은 적어도 3회까진 실점을 최소화, 아니 안 하도록 할게요."

큰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잘 인지한 듯 평소와 달리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다저스는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줘 벼랑 끝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인터뷰를 가졌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선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5이닝이라도 전력으로 던져 확실하게 막아낸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며 3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선 3이닝 4실점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류현진은 그날 경기를 통해 배운점이 있냐는 질문에 "그날도 그렇고 시즌 초반도 그렇고 경기 초반 실점이 많았다. 내일 경기에선 적어도 3회까지는 실점을 최소화, 아니 거의 안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전력투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류현진은 올시즌 세인트루이스와 한 차례 상대해 7이닝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된 적이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잘 던졌던 팀을 만나든 못 던진 팀을 만나든 언제나 자신감은 있다"면서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큰 차이가 있다. 자신감만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경기를 해나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1,2차전 동안 고작 2득점에 그치며 투수들에게 득점지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방망이는 당장 내일이라도 터질 지 모른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타격은 전혀 신경쓰지 않겠다. 투구에만 집중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류현진은 이날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불펜 전담포수 이시바시 후미마사와 함께 다저스타디움 외야에서 연습투구를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평소 경기 전날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인 적이 거의 없었지만, 이날 류현진은 약 30~40개 정도의 공을 50~60% 정도의 힘으로 던지며 몸에 땀을 내는 정도로 훈련했다.


전력피칭을 하지 않았지만, 가끔 공이 원하는 곳에 제구가 안될 때는 "어이쿠"라고 탄식을 하며 웃음짓기도 했고, 공이 잘 들어갈 땐 후미마사와 함께 미소지으며 만족감을 보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연습 투구 동안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자신의 주무기를 모두 시험해 보는 듯 했다.

훈련을 마친 류현진에게 이날 느낌이 좋았는지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았다"고 짧게 답했다. 등판을 하루 앞둔 14일, 인터뷰실에서나 그라운드에서나 류현진의 얼굴엔 평소와는 다른 진지함이 묻어났다.


LA=곽종완 통신원


공식인터뷰 종료 후 다저스타디움 외야에서 몸을 풀고 있는 류현진. LA=곽종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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