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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두산 김진욱 감독, "심리적 안정 필요하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10-09 19:07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인지 평상시에 나와야 할 플레이가 너무 많았다."

목동구장 2연패. 데미지는 엄청 났다. 어이없는 실수로 자멸했기에 더욱 치명상이었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두산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이 전력을 다 하고 희관이가 잘 던져줬지만, 후반부에 결정적일 때 어제 졌다는 부담인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는지 평상시에 안 나와야 할 플레이가 너무 많았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시즌 중에도 밴헤켄 공략에 애를 먹었다. 준비한 부분인데 타자들이 해결하는 부분에서 아쉬웠다. 다행히 희관이가 잘 던져줘서 우리가 뒤집을 수 있는 흐름으로 갔는데 상대 실수에 의해서 점수가 난 부분도 있지만, 그 점수를 지키는 부분에 있어 안 좋은 부분이 나왔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또다시 정수빈 오재원의 주루사가 나온 부분에 대해선 "어제도 결정적인 미스가 있어 그런 부분을 많이 얘기했다. 재원이 같은 부분도 자제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들이 나왔다"고 답했다.

마무리 정재훈을 믿지 못하고 강판시킨 데 대해선 "오늘 재훈이가 올라갔을 때 안타를 맞았지만, 그 전에 변화구가 좋지 않다고 봤다. 재훈이는 변화구가 돼야 하는 투수다. 변화구가 풀려 나가는 것 같아 윤명준의 슬라이더가 낫다고 봤다.

그는 잦은 실책성 플레이에 대해 "우리가 시즌 중엔 실책이 적었지만, 결국 심리적 부담감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작년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고 나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진 것 같은데 심리적인 부분을 안정시켜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중심타선의 부진에 대해 "어제도 김현수와 얘기했다. 그런데 누굴 갔다 놔도 3,4,5번이 부진하다. 어느 선수가 가든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다. 고민을 해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등판한 유희관의 향후 활용은 어떻게 될까. 김 감독은 "5차전까지 가는 게 아니라면 유희관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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