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보스턴, 5년만에 AL 챔피언 노린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10-09 15:08


보스턴 레드삭스가 5년만에 리그 챔피언전에 진출했다.

보스턴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3대1의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지난해 동부지구 최하위에서 올시즌 97승을 올리며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한 보스턴은 지난 2008년 이후 5년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자리를 노리게 됐다.

보스턴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간의 디비전시리즈 승자와 오는 13일부터 리그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올린 보스턴이 홈어드밴티지를 갖는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 승부가 갈린 것은 경기 후반이었다. 선취점은 탬파베이가 뽑았다. 0-0이던 6회말 선두 유넬 에스코바의 좌측 2루타로 찬스를 잡은 탬파베이는 계속된 1사 3루서 데이빗 디지저스의 우전적시타로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보스턴은 7회초 2사 1, 3루서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2루를 훔치는 사이 상대 투수 조엘 페랄타가 폭투를 범해 3루주자 잰더 보가츠가 홈을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3루 찬스에서는 셰인 빅토리노가 유격수쪽으로 내야안타를 날리며 다시 한 점을 보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보스턴은 9회초 보가츠, 엘스버리, 빅토리노가 잇달아 볼넷과 사구로 출루해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의 일본인 마무리 투수 우에하라는 8회말 2사 1루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를 지켰다. 전날 3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을 안았던 우에하라는 이번 디비전시리즈 2세이브째를 따내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선발 제레미 헬릭슨이 2회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무사 만루에 몰리며 물러나는 바람에 8명의 불펜진을 총동원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6년 동안 4차례 포스트시즌에 오른 탬파베이는 2008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이후 단 한 번도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하지 못했다.


2006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이후 2562일만에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선 제이크 피비는 5⅔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한편, 앞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는 디트로이트가 오클랜드에 8대6의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양팀은 11일 오전 10시 장소를 오클랜드의 O.co 콜리시엄으로 옮겨 리그챔피언전 진출팀을 가린다. 디트로이트는 저스틴 벌랜더, 오클랜드는 바톨로 콜론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