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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의 힘' 이병규, 팀-개인 두 마리 토끼 다 잡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10-05 20:18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며 반게임차 3-4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라이벌 LG와 두산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1,3루 LG 이병규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2타점 역전 3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0.05/

역시 큰 경기에서는 베테랑이 빛나는 법이다. LG 캡틴 이병규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이병규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6회 2타점 결승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잠실의 영웅이 됐다. LG는 이병규의 활약 속에 두산전에서 승리하며 정규시즌 2위를 차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자력으로 2위를 차지할 수 없었지만 이날 넥센이 대전 한화전에서 패하며 LG가 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LG로서는 답답한 초반이었다. 상대 선발 노경은의 구위에 눌려 공격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6회 찬스가 찾아왔다. 노경은으로부터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진영이 내야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이병규(7번)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다. 정성훈의 아웃으로 이어진 2사 1, 3루. 이병규는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바뀐 투수 유희관의 느린 변화구를 기술적으로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 방면으로 쏜살같이 날아가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3루타. LG는 이병규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LG에게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안기는 이병규의 값진 한 방이었다. 결국 LG는 5대2로 승리했다.

팀 뿐만 아니라 개인 성적으로도 웃을 수 있었다.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진 롯데 손아섭과의 타격왕 경쟁에서 승리를 차지했기 때문. 이병규는 이날 경기 전까지 3할4푼9리를 기록하고 있었고, 손아섭은 3할4푼5리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이병규는 타석수가 손아섭에 비해 적어 4타수 무안타를 친다고 하면 손아섭에게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두 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이병규지만 세 번째 타석에 터진 극적인 결승타로 두 마리 토끼를 한 꺼번에 잡은 이병규였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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