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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첫승 커쇼, "탈삼진 의식 안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10-04 14:30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을 따냈다. 스포츠조선 DB

LA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고 디비전시리즈 첫 판을 잡았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와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홈런을 앞세워 6대1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커쇼였다. 커쇼는 7이닝 동안 3안타와 3볼넷을 내주며 1실점으로 틀어막는 눈부신 피칭으로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다저스 역사상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2위의 기록도 세웠다. 지난 1963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샌디 코우팩스가 15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커쇼는 4회 2사후 안드렐톤 시몬스부터 5회를 거쳐 6회 프레디 프리먼까지 6타자 연속 삼진의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4회까지 77개, 5회까지 91개의 공을 던지며 애틀랜타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에 다소 고전했던 커쇼는 6~7회를 33개의 공으로 마무리하며 제 몫을 해냈다.

이날 커쇼는 직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자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결정구로 던지며 고비마다 삼진을 잡아내는 노련미를 과시했다. 커쇼는 경기후 "삼진은 던지다 보면 잡는 것이다. 삼진을 잡으려고 애를 쓴 건 아니다. 가능한 빠른 볼카운트에서 아웃을 잡으려고 노력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쇼는 "오늘 승리는 나에게 굉장히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난 필요할 때 승부를 걸 수 있는 공들을 던졌다"면서 "오늘 우리팀에게 굉장히 재미있는 경기였다. 항상 언제라도 승리할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줬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커쇼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애틀랜타의 크리스 메들렌은 "커쇼 같은 위력적인 투수와 맞대결을 할 땐 결코 실수를 해서는 안된다. 오늘 난 실투가 많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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