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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넘어간 것 같았는데' 한상훈의 아쉬운 2루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3-10-02 20:26


2위 자리를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 LG와 시즌 막판 힘을 내고 있는 한화가 2일 잠실에서 만났다. 한화 4회초 공격에서 한상훈의 홈런성 타구가 한 팬의 글러브에 맞고 그라운드로 들어 왔다.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 끝에 2루타로 선언하자 김응용 감독이 덕아웃을 박차고 나오며 항의 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3.10.02/

클리블랜드 추신수는 비디오 판독 때문에 웃었지만 한화 한상훈은 웃지 못했다.

한상훈이 아쉽게 홈런을 추가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상황은 이렇다. 한상훈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팀이 7-8로 뒤지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투수 유원상의 공을 시원하게 받아쳤다. 쭉쭉 날아간 타구는 잠실구장 우측 펜스 너머로 날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타구는 담장을 넘어가지 못하고 한 팬의 글러브에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한상훈과 한화 덕아웃은 홈런을 주장했고,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오랜시간 판독이 이어졌다. 애매했다. 만약 공이 완전히 넘어갔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팬 글러브에 맞고 그라운드에 들어왔다면 홈런. 하지만 팬 글러브에 맞지 않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타구가 펜스를 넘기지 못한다고 판정이 되면 2루타가 선언될 상황이었다.

일단, 정면에서 잡힌 중계방송 화면을 봤을 때는 공이 펜스를 넘어간 듯 보였다. 펜스 너머에서 공을 잡으려던 관중을 맞고 나왔기 때문에 홈런인 듯 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홈런을 인정하지 않았다. 옆쪽에서 찍은 화면을 확인한 결과, 팬이 손을 뻗어 공을 터치하지 않았다면 펜스를 맞고 튀어나올 공이라고 판단이 됐다는 게 심판부의 설명.

하지만 계속해서 반복되는 중계 화면을 봤을 때는 공이 확실히 펜스를 넘어간 듯 보여 한화로서는 아쉬울 상황이 되고 말았다.

한편, 클리블랜드 추신수는 이날 오전 열린 피츠버그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런을 때렸는데, 추신수 역시 팬이 공을 잡아 비디오 판독이 실시됐고 결국 홈런으로 인정을 받았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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