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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 붙잡을 수 있나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3-10-02 10:19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뉴욕 양키스는 내년 시즌 명예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우선 집안 단속부터 철저히 해야 한다.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와 베테랑 선발 앤디 페티트가 은퇴를 했고,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금지약물 복용과 관련해 MLB사무국과 한창 법정싸움을 하고 있다. 내년까지 출전 금지처분이 내려진 상태라 전력에 큰 도움은 안될 듯 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6년간 팀을 이끌었던 조 지라디(48) 감독과의 재계약 문제도 구단 수뇌부가 당장에 해결해야 할 일로 떠올랐다. 11월 1일(한국시각)로 계약이 만료되는 지라디 감독이 양키스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은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며 지라디 감독의 마음을 되돌리려 나섰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각) 캐시맨 단장이 곧 지라디 감독의 에이전트를 만나 새로운 계약에 관해 협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8년 양키스 지휘봉을 잡은 지라디 감독은 2009년에 팀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안겼고, 통산 3차례 지구 우승을 만들어냈다. 이 덕분에 2010시즌 종료 후 양키스와 3년간 재계약을 했는데, 이제 그 기간이 끝난다.

지라디 감독 본인은 일단, 현역 감독직에서 잠시 물러나 방송 해설등을 하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직에서 물러나 방송 해설자로 활동하다가 다시 현직에 복귀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시즌 종료 후 가장 먼저 감독을 해임한 시카고 컵스에서 지라디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컵스는 지난 1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던 데일 스웨임 감독을 해임했다. 2년 연속 지구 최하위에 머물었던 컵스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지라디 감독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지 언론들도 지라디 감독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지라디 감독이 시카고에 인접한 일리노이주 피오리아 출신에다 메이저리그 데뷔도 시카고 컵스에서 했고, 총 7년(1989~1992, 2000~2002)간 컵스에서 현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캐시맨 단장은 여전히 지라디 감독과의 재계약에 대한 확신을 드러내고 있다. 캐시맨 단장은 지난 1일 지라디 감독과 만나 팀의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라디 감독에게 현재 계약조건에 비해 매 시즌 300만 달러를 더 주겠다는 새로운 제안을 했다. 과연 지라디 감독이 내년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게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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