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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경기 많이 남았다고 유리할 건 없다."

기사입력 2013-08-28 19:20 | 최종수정 2013-08-29 06:08


SK는 4위 넥센에 4게임차 뒤진 6위를 달리고 있다. 5위 롯데와 4위 넥센을 넘어서야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할 수 있다. 8월에만 12승1무6패의 좋은 성적으로 석달만에 승률 5할에 오른 SK는 27일까지 98경기를 치러 9개 팀중 가장 많은 30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넥센은 26경기, 롯데는 29경기를 치러야 한다.

예전엔 시즌 막판 경기수가 더 많은 팀이 승을 더 많이 챙길 수 있는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 하위권 팀들은 내년 시즌에 대비해 젊은 선수를 많이 기용하면서 승패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상위권 팀들도 순위가 확정되면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기회가 많이 없었던 비주전급 선수들을 많이 기용했었다. 승리를 위해 이를 악물고 달려드는 팀과 승패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팀과의 경기에선 전력을 다하는 팀의 승산이 더 높은 게 사실.

그래서 SK가 최근의 상승세에 남은 경기수도 많아 조금이라도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SK 이만수 감독은 "경기가 많이 남았다고 해서 유리할 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달라진 트렌드 때문이다.

이 감독은 28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모든 팀들이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요즘 추세다"라면서 "예전처럼 대충 하는 것에 대해서 팀은 물론 팬들도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최근 하위팀에게 잡히는 상위팀들도 자주 볼 수 있다. 한화는 이미 리빌딩작업에 들어가 젊은 선수들이 많이 기용되고 있는 상황인데 젊은 선수들이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해 두산에 2연승을 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9구단 NC 역시 신생팀답지 않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기존 형님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27일 발표된 잔여경기 일정과 관련해서는 경기가 많이 남아 일정상 불리한 면도 있다고 했다. "지난주(대구-인천-창원) 정말 힘든 일정을 치렀기 때문인지 그렇게 힘든 일정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7연전도 있어 그리 쉽지 않은 일정이다"라고 했다.

SK에게 많이 남은 경기수가 4강으로 가는 힘이 될지 아니면 독으로 작용할지 궁금해진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포토] 이만수 감독,
SK 이만수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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