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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절대강자'가 없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3-05-28 12:38 | 최종수정 2013-05-28 12:39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2013프로야구 경기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SK 2회말 2사 만루 최정이 우월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최정은 지난 26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도 생애 첫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끄는 기염을 토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4.28/

삼성과 LG의 2013 프로야구 주중 3연전 첫번째날 경기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8대4로 승리를 거둔 삼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5.21/

절대 강자가 없다.

올시즌 프로야구의 특징이다. 팀이나 개인 성적 모두 독주자가 없다. 앞으로도 각 부문 치열한 선두 경쟁은 계속될 전망.

난공불락의 1위 팀이 없다

27일 현재 넥센과 삼성은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하며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넥센의 초반 선전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당초 중위권으로 예상됐던 팀. 예상보다 탄탄한 투-타가 반짝 활약이 아님을 암시한다. 2년 연속 우승팀 삼성은 슬로스타터. 하지만 올해 페이스는 빠른 편이다. 넥센의 선전은 양강 체제의 지속을 예고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두 팀이 타 팀이 미리 피해가기를 고민해야 할 만큼 절대 강자는 또 아니다. 중·하위권 팀들로서도 '한번 붙어볼만 하다'는 인식이 있다. 3,4위 두산과 KIA는 약점이 크다. 두 팀이 잘해서라기 보다는 타 팀들이 못해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 5,6위 롯데와 SK는 지난해에 비해 확실히 힘이 약해졌다.

개인타이틀, 누구나 1위가 될 수 있다

개인타이틀도 춘추전국시대다. 독주자가 없다. SK 최 정이 타격 각 분야에서 도드라지는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추격 그룹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 그 가운데서도 타율 경쟁은 가장 치열한 분야. 1위 최정(0.333) 아래 삼성 최형우, 롯데 손아섭, 두산 김현수, 넥센 김민성, 두산 허경민 등 무려 5명의 타율이 0.331이다. 수위타자를 지키던 삼성 배영섭이 최근 주춤하며 0.327로 내려앉자 선두 경쟁이 더 복잡해졌다. 그야말로 시계 제로다. 홈런, 타점도 최 정이 각각 1위(12홈런,41타점)를 지키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선두일 뿐이다. 지난해 MVP 넥센 박병호 등 경쟁자들이 사정권 내에 있다. 도루도 독주자가 없다. 두산 오재원이 19도루로 1위. KIA 김선빈과 NC 김종호가 각각 16도루로 추격중이다.

다승도 삼성 배영수가 7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불안한 선두다. KIA 소사, 양현종, 넥센 밴 헤켄 등 6승 그룹이 턱 밑에 대기중이다. 구원 부문도 '절대강자' 삼성 오승환이 10세이브에 머무는 사이 넥센 손승락(16세이브), KIA 앤서니(14세이브) 등이 조금씩 앞서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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