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불펜의 팀이었던 SK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SK 불펜진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윤길현이 볼넷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주자를 2명 내보내 2사 1,2루가 되자 이 감독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최영필로 바꿨고, 최영필이 김상훈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게임을 마쳤다.
SK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전체 5위다. KIA(4.70), 한화(4.98), NC(5.37), 넥센(6.40) 등이 SK보다 좋지않은 평균자책점을 보인다.
SK는 7회까지 앞선 상황에서 12승3패를 했다. 승률 8할의 좋은 모습이지만 9개팀과 비교하면 롯데와 함께 공동 꼴찌밖에 되지 않는다. 삼성은 19번 모두 이겼고, 불펜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지 않은 넥센도 7회까지 앞선 14번은 승리로 마감했다. 한화는 8번 밖에 되지 않지만 1번만 져 승률이 8할7푼5리가 된다.
예전 SK는 불펜투수들의 힘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삼성과 함께 대표적인 불펜의 팀으로 팬들에게 인상이 박혔다. 허나 선수들의 이적과 부상 등으로 막강 불펜진이 허술해졌다. 지난해엔 박희수와 정우람이 있어 막강 불펜의 명맥을 이었지만 올시즌엔 정우람이 군입대로 빠지면서 구멍이 더 커졌다.
문제는 불펜진에 대한 믿음이 점점 더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누가 마운드에 올라도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 타자들은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진다는 뜻이다. 이 감독이 불펜 불안을 어떻게 해소하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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