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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집안은 어떻게든 잘 풀린다. 넥센이 LG를 3대1로 이틀 연속 꺾고 단독 1위를 지켰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8일 잠실 LG전에 앞서 2군 강진에 있던 서동욱을 불러올렸다. "김민성의 체력 안배, 퓨처스리그 한화전 전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서동욱의 타격감 회복, 우규민이란 LG 잠수함 선발 등"을 두루 고려한 조치. "트레이드 된 선수가 상대팀을 처음만나면 일이 나는 경우가 많더라"는 기대감을 덧붙였다. 점괘가 들어맞듯 현실이 됐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침체된 LG는 급했다. 넥센 선발 김영민의 브레이킹볼(슬라이더와 커브)에 타이밍을 잡지 못한채 끌려갔다. 그나마 잘 맞힌 타구는 이택근 장기영 등 넥센 외야수들의 호수비에 걸렸다. 경기 초반 도루 실패 2개로 흐름이 끊겼다. 6회 2사 1,2루에서 정성훈의 적시타로 오지환이 홈을 밟을 것이 유일한 득점.
넥센 선발 김영민은 5⅔이닝 5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첫승을 거뒀다. 박성훈-송신영-이정훈-손승락이 박빙 리드를 지켰다.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오던 7연패에서 벗어난 299일만의 의미있는 승리. LG 선발 우규민은 6⅓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지원 불발로 2패째. LG는 4연패에 빠졌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