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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이병규가 돌아왔다.
8일 잠실 넥센전. 이병규는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 직전 발목을 잡은 햄스트링 부상에서 불완전 회복 상태임을 감안해 지명타자로 중심타선에 포진됐다. 2회 1사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넥센 선발 김영민의 높은 패스트볼을 중견수 앞에 떨어뜨리며 올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기록했다.
콜은 번복되지 않았고 이병규는 다시 보호대를 차고 타석에 서야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플라이. 돌아온 베테랑의 한방이 절실했던 LG. 하지만 북치고 장구치는 것은 무리였다. 이병규는 아직 완벽한 몸상태와 실전 감각이 아니다. 이진영의 부상 공백과 최근 7경기 1승6패의 부진 속에 5할 승률 아래로 추락하자 고육책으로 경기에 나선 상황.
분위기 반전을 위한 회심의 카드였던 이병규. 여러모로 힘겨운 팀 사정 속에 어깨가 더 무겁게 느껴졌던 선발 복귀전이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