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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첫 3연패' 박용택, 구심점으로 거듭나야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3-05-03 12:02 | 최종수정 2013-05-03 12:12


LG 박용택.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LG가 연패에 빠졌습니다. 어제까지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시즌 첫 3연패와 동시에 시즌 첫 스윕을 당했습니다. 개막 이후 항상 승수가 패수보다 많았지만 이제는 승수와 패수가 동일한 5할 승률이 되었습니다.

NC와의 3연전 내내 LG의 4번 타자는 박용택이었습니다. 하지만 박용택은 3연전 도합 11타수 1안타 1볼넷 3삼진의 저조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4번 타자라면 필수적인 타점도 없었습니다. 3할을 상회하던 타율도 0.297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시즌 박용택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투고타저 시즌임에도 0.302의 타율을 기록했고 158안타로 최다 안타 2위에 올랐습니다. 11개의 홈런과 30개의 도루로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했음을 입증했습니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16로 8개 구단 유일의 득점권 타율 4할 타자였습니다. 76타점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을 기록한 것은 당연했습니다. 박용택은 생애 두 번째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박용택은 올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2년 데뷔 이후 3번의 시즌을 제외하고 8번의 시즌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지만 올 시즌에는 아직 홈런이 터지지 않고 있습니다. 시즌 개막 이후 한 달 이상이 흘렀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늦은 것입니다. 득점권 타율도 0.250에 머물고 있습니다. 박용택은 9타점을 기록 중인데 팀 내 5위로 정주현(11타점), 손주인(10타점)보다 적습니다.

설령 타격에는 기복이 있더라도 주루와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견지했던 박용택이지만 최근에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지난 주에는 4월 24일 잠실 삼성전 8회말 견제사를 비롯해 몇 차례 주루 플레이에서 아쉬운 모습을 노출했습니다.

어제 NC전에서 쐐기점이 된 6회말 2실점은 선두 타자 김종호의 타구에 대한 박용택의 판단 실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최소한 2루타로 막을 수 있었던 타구가 3루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LG의 야수 엔트리 중 최고참은 박용택입니다. 게다가 박용택은 2002년 데뷔 이후 12년째 LG 유니폼만 입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입니다. LG를 상징하는 선수입니다.

LG는 오늘부터 두산과 어린이날 3연전을 치릅니다. 더그아웃 라이벌과의 경기에서 박용택이 팀의 구심점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박용택의 공수주 활약을 통한 LG의 반등이 절실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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