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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최다안타 등 타이틀 사냥 본격화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04-21 08:41


신시내티 추신수가 21일(한국시각) 마이애미전에서 3안타를 날리며 내셔널리그 최다안타 1위로 올라섰다. 스포츠조선 DB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개인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적어도 지금까지는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

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7타석 4타수 3안타 3볼넷 1득점 1도루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추신수는 연장전에서 공격의 포문을 연 뒤 끝내기 득점을 올려 톱타자로 또다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2 동점이던 연장 13회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그라운드룰 더블(인정 2루타)'을 날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상대 오른손 투수 스티브 시섹의 3구째 83마일(134㎞)짜리 한복판 슬라이더를 밀어친 것이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며 좌익선상에 떨어진 뒤 파울지역 관중석으로 들어갔다. 이어 세자르 이스투리스의 중견수 깊숙한 플라이때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계속된 1사 1,3루서 브랜드 필립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날린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2회 2사 1,2루서는 볼넷을 얻었으나, 역시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4회 1사 2루서 또다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간 추신수는 잭 코자르트의 땅볼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고, 6회에도 2사후 볼넷을 얻었지만 홈을 밟지는 못했다. 8회에는 안타를 터뜨렸다. 1사후 상대투수 A.J 라모스로부터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역시 후속타가 없어 더 이상 진루하지는 못했다. 10회에는 서서 삼진을 당했다.

이날 맹타로 추신수는 내셔널리그 타격 주요 부문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며 본격적인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선 최다안타 부문서 24개의 안타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추신수는 지난 2일 LA 에인절스와의 개막전부터 17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가는 동안 14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9경기에서 2안타 이상의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 부문 2위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로 추신수와는 1안타 차이다.

타율은 3할6푼4리로 8위에 랭크됐고, 출루율은 4할9푼4리로 이보다 높은 2위에 올랐다. 팀동료인 조이 보토가 출루율 1위다. 득점 부문서는 15개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저스틴 업튼과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100으로 5위에 올랐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올시즌 톱타자 변신에 성공한 추신수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최다안타와 득점 등 주요 부문서 한국인 최초의 타이틀을 노려볼만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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