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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매년 반복된 '여름위기' 극복 해법은?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3-02-26 09:40 | 최종수정 2013-02-26 11:30


LG 정주현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LG의 올 시즌 화두는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입니다.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래 매년 LG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좌절해왔습니다. LG 김기태 감독이 작년에는 선수단을 파악하는 시즌이었다면 올해는 성과를 내야하는 시즌입니다.

페넌트레이스는 6개월 이상 진행되는 장기 레이스입니다. 올 시즌에는 신생구단 NC의 가세로 페넌트레이스 팀 별 경기수가 133경기에서 128경기로 줄어들었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LG는 페넌트레이스 개막 직후에는 5할 승률 안팎에서 선전하곤 했지만 여름에 접어들면서 하락한 이후 반등하지 못하는 일이 최근 몇 년 동안 반복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LG의 팀 분위기가 문제라는 지적을 하지만 근본적으로 LG의 선수층이 얇기 때문에 '여름 위기'가 매년 반복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주전 선수와 백업 멤버의 격차가 크고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거나 체력 및 컨디션이 저하될 경우 백업 멤버가 주전 선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어느 팀이든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부상이나 슬럼프에 시달리는 선수가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유독 LG의 경우에는 주전 선수의 부상이나 슬럼프가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했습니다.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거나 슬럼프에 빠질 경우 이것을 기회로 삼아 치고 올라오는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LG의 주전 선수들의 연령층이 비교적 높은 가운데 20대의 젊은 주전 선수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 또한 동일한 맥락입니다.

LG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최근 연습경기를 통해서는 마운드에서는 신정락과 삼성에서 이적한 김효남, 야수 중에서는 황선일, 정주현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이 3월 9일부터 펼쳐지는 시범경기의 옥석 가르기를 거쳐 3월 30일에 개막되는 페넌트레이스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팀 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전 선수들에 비해 빠르게 몸을 만들어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오히려 하강 곡선을 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범경기까지는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의 활약을 이어오다 막상 페넌트레이스가 되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LG의 전지훈련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이판을 거쳐 실전 위주의 오키나와에서 벌어지는 전지훈련도 다음 주인 3월 6일에 마무리됩니다.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전지훈련의 성과가 판명될 시기가 멀지 않았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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